KT가 ‘상시방역’ 가능한 AI방역로봇으로 로봇 서비스 사업을 확대한다. 달마다 일정요금만 내면 방역로봇을 임대 제공하고 관리까지 해주는 방식이다. 주요 타깃은 병원, 지자체, 관공서 등이다. 목표는 연내 3000~4000대 AI방역로봇 공급이다.
KT는 30일 온라인 설명회를 열고 AI방역로봇 2종 소개와 함께 AI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 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AI 방역로봇은 방역용량과 크기에 따라 중소형과 대형으로 나뉜다. 자율 주행, 자동충전 등의 기술이 적용돼 스스로 이동하며 상시 무인 방역을 하는 방식이다. 현재 일부 고객사에 체험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4월 중순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KT AI방역로봇의 특징은 사람이 있는 공간에서도 안전하게 방역할 수 있다는 점이다. 공기 중 살균엔 인체에 무해하면서도 바이러스를 99.9% 이상 살균하는 친환경 플라즈마 방식을 채택했다. 하단에 탑재된 UVC LED로 비말 등이 낙하한 바닥을 방역한다. 미세먼지, 생활 유해가스 등에 공기 청정 기능도 제공한다.
AI방역로봇 서비스는 임대형으로 제공된다. 36개월 약정할 경우 월 75만원에 사용가능하다. KT는 전국 네트워크 망을 활용해 24시간 지능형 관제로 원격 모니터링과 출동 등의 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용자들은 스마트폰 앱으로 로봇 제어부터 상태정보 확인, 방역 스케줄링과 결과 보고서까지 확인 가능하다.
KT는 병원, 지자체, 공공, 아동·노인 복지시설 등이 AI방역로봇에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예상 중이다.
KT의 이번 서비스는 점차 성장 중인 로봇 서비스 시장에 자리를 선점하기 위함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는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이 2024년 1220억 달러 규모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로봇 시장은 2025년 기준 누적 23만대 로봇이 보급되고 2조8000억원 규모에 달할 전망이다.
KT는 로봇 서비스 시장 선도를 하기 위해 단순한 제품 공급이 아닌 로봇 서비스 플랫폼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지난해 여름부터 AI서비스로봇부터 AI호텔로봇, AI케어로봇, 바리스타로봇을 선보였고 현재 2000대 로봇을 현장에 배치했다.
KT는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필요에 맞게 배송과 물류, 환경, F&B 등 신규 영역으로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지속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이상호 KT AI Robot사업단장은 “이제 로봇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디바이스 자체가 아니라 종합적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 플랫폼”이라며 “로봇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사회 문제를 해결하고 고객경험을 혁신하는 새로운 로봇 서비스들을 지속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