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1만2000명 신규 영입
KT가 3년에 걸친 대규모 채용을 시행한다. 구현모 KT 회장은 청년 일자리 확대에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지켰다.
KT그룹은 디지털 플랫폼 기업(DIGICO) 성장 가속화를 위해 올해부터 3년간 총 1만2000여명 규모 신규 채용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채용 방식 또한 기존의 방식에서 벗어나 채널을 다각화하며 직무에 적합한 우수 인재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대규모 채용은 지난해 8월 발표한 청년특별대책 ‘청년희망ON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기업이 필요한 인재를 직접 교육·채용하고 정부가 훈련비용 등을 지원하는 방식의 협력 프로젝트다. 구현모 KT 회장은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문재인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청년 일자리 1만2000개 창출을 약속했다.
대졸 신입사원 채용 모집 기간은 3월29일부터 4월11일까지다. KT는 △SW개발 △IT 보안 △ICT인프라기술 △유통채널관리 △비즈(Biz)영업 5개 직무 분야에서 선발한다.
이중 △ICT인프라기술 △유통채널관리 △Biz영업 3개 직무 분야 지원자들은 인턴십을 거쳐 최종 입사가 결정된다. 경력직과 석박사 채용 전형은 R&D(연구개발), IT, 로봇, 바이오헬스 등 신사업 분야 중심으로 진행해 인재들을 연중 상시 채용한다.
KT는 스펙이 아닌 소프트웨어 개발 역량에 중점을 두고 인재를 선발하는 ‘SW개발자 채용’을 신설했다. 서류전형과 적성시험을 우선 시행하는 타 채용과는 달리 해당 채용은 코딩 테스트가 첫 관문이다. 코딩 역량이 우수한 지원자는 별도 서류전형 없이 인성검사와 면접만 통과하면 KT 신입사원으로 입사하게 된다.
KT는 지난 2월 1차 SW개발자 채용 지원자 모집을 시행했다. 2차 채용은 8월 중 시행한다.
KT는 지난해 12월 전국 취업 준비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과 디지털 전환(DX) 실무 교육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KT 에이블스쿨’을 출범했다. 교육은 코딩 교육과 AI·DX(인공지능·디지털전환)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 실습 등 5개월 과정으로 운영 중이다.
KT와 KT 그룹사는 잡페어를 개최해 우수 교육생을 적극 채용한다는 방침이다. KT는 첨단 기술 교육 기회가 부족한 지방 학생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KT 6대 광역본부를 거점으로 연간 1200명 교육생을 선발해 오는 2024년까지 총 3600명 지역 인재를 양성한다.
KT는 디지코 사업 추진에 필요한 AI 인력 맞춤형 양성도 시행한다. KT는 한양대학교 AI대학원, 카이스트 등과 AI 인재 양성을 위한 석사과정을 개설했다. 선발된 인재들은 자연어 처리, 음성인식, 딥러닝 등 교육과정으로 구성된 이론 교육과 KT 대규모 AI 프로젝트에도 참여하며 졸업 후 KT 연구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신현옥 KT 경영지원부문장 부사장은 “올해는 KT에게 디지털플랫폼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중요한 해인만큼 성장 동력이 될 우수 인재를 다각적으로 영입할 것”이라며 “국민기업으로서 소임을 다하기 위해 일자리 창출을 위한 노력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KT는 신규 일자리 창출과 더불어 퇴직 직원들을 위한 일자리 재창출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만 50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정년퇴직 이후 제 2의 인생 설계를 지원하는 내일설계휴직제도를 운영 중이다. 이 제도는 2022년 상반기에만 100여 명 이상의 지원자를 확보하며 호응을 얻고 있으며 지원자들은 자격증 취득 및 창업 교육 등의 다양한 지원을 받고 있다.
이외에도 만 60세의 정년퇴직자를 대상으로 시니어컨설턴트 제도를 운영해 전문역량을 보유한 인력의 사내 재고용도 적극 시행 중이다. KT는 2018년부터 시행한 이 제도를 통해 현재까지 400여 명의 정년퇴직자를 재고용 했다. 또 2022년부터 60세 이상의 퇴직자 중 약 800여 명을 그룹사의 ‘안전보조원’으로 채용하여 산업 현장의 안전사고 예방과 더불어 시니어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신아일보] 최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