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양주시는 오는 26일 이석영광장과 REMEMBER 1910 개관 1주년을 맞아 다양한 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안중근 의사 서거 111주기를 맞아 지난해 3월 26일 개관한 이석영광장과 REMEMBER 1910은 독립운동에 헌신한 이석영 선생 6형제의 애국심과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기억하는 역사 공간으로, 코로나19 상황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약 8만여 명이 방문하며 시를 대표하는 관광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상황 속 시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소규모로 진행되며, 특별 공연 ‘반민족 행위 처벌 특별 법정-친일파 단죄, 이석영 레퀴엠’과 금석문 탁본전 ‘귤산 이유원을 말하다’ 등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먼저, 특별 공연 ‘친일파 단죄, 이석영 레퀴엠’은 청소년들이 직접 판사와 검사, 변호인이 돼 을사오적을 비롯한 친일파를 심판하는 교육 프로그램 ‘반민족 행위 처벌 특별 법정’을 일반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재구성한 모의 법정 공연 프로그램이다.
청소년을 비롯한 시민들의 올바른 역사의식 정립을 위해 마련된 이번 특별 공연은 오는 10월까지 매월 REMEMBER 1910 내 역사법정에서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귤산 이유원(1814~1888) 수장비와 자찬묘지명 등 금석문 탁본전은 오는 6월 9일까지 미디어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고종 때 영의정을 지낸 이유원은 오성 이항복의 9대손으로 남양주시 화도읍 가곡리에서 활동해 ‘가오실 대감’으로 불렸으며, 조선 10대 갑부로 꼽힌다. 이유원의 재산은 양자인 이석영 선생에게 그대로 전해져 훗날 광복군의 요람이자 대한민국 국군의 뿌리인 신흥무관학교의 설립과 운영에 모두 사용됐다.
시 관계자는 “오는 6월 이석영광장 2단계 조성 공사 완공에 맞춰 지난 2년간 코로나19로 심신이 지친 시민들이 다시 활력을 찾을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우리 시의 대표적인 독립운동 관련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 올해부터는 학술 연구까지 활동 영역을 넓혀 매년 '남양주 독립운동 시리즈'를 발간하고, 이석영 선생을 비롯한 남양주 지역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활동을 재조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시는 REMEMBER 1910 개관 1주년을 기념해 남양주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 영석 이석영(1855~1934)의 생애와 애국심을 시민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이석영, 무장 독립 전쟁의 주춧돌을 놓다'를 제작·배포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