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성을 인정받은 사내 벤처기업들이 모기업에서 분사해 홀로서기에 나서 성공을 거두며 주목받고 있다. 사업화에 성공한 기업들은 분사 후에도 창의적인 아이디어, 과감한 시도 등을 펼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기업에서 분사한 사내 벤처기업들은 설립한 지 10년이 채 되기도 전에 시장에서 인정받았다.
자동차 애프터마켓 O2O 플랫폼 기업 카닥은 지난 2012년 11월 다음의 사내벤처로 시작해 2014년 독립했다. 카닥은 안정적인 기술력과 이용자 중심 서비스를 통해 출시 6개월 만에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수 12만건을 기록했다. 현재 누적 앱 다운로드 수 300만건, 누적 거래액은 3500억원을 돌파하는 등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카닥은 외장 수리 견적 비교 기능을 중심으로 차량의 유지·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카닥은 시장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사전 견적 서비스, 수리 과정 공개 서비스 등을 계획하고 있다.
디지털 의료기기 기업 웰트는 지난 2014년 삼성전자 사내벤처로 시작해 2016년 분리됐다. 웰트 창업자 강성지 대표는 의과대학 졸업과 삼성전자 디지털 헬스케어 기능 개발자로 근무한 이력을 바탕으로 디지털 치료제 개발 경쟁에 뛰어들었다. 웰트는 설립과 동시에 걸음 수, 허리둘레, 혈당 수치 등을 알려주는 스마트벨트를 출시했다. 웰트는 지난해 시리즈B 라운드 투자에서 60억원을 투자 받기도 했다. 최근에는 불면증 디지털치료제 ‘필로우RX’ 확증임상시험 승인을 받으며 상용화를 계획하고 있다.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던스트는 지난 2019년 LF의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이후 지난해 4월 분할해 독립법인 ‘씨티닷츠’를 설립했다. 씨티닷츠는 과장급 이하 MZ세대 직원들이 주축이 돼 자율적인 운영과 빠른 의사결정, 과감한 시도로 유행을 선도하는 아이템을 연달아 탄생시키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20년 1월에는 프랑스 파리의 초대형 쇼룸에 입점했으며 중국, 대만, 일본 등 글로벌 패션 플랫폼에 진출했다. 씨티닷츠는 임직원들에게 스톡옵션과 상여금을 부여하는 등 성과에 따른 확실한 보상을 보장하며 주도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