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명 이용 네이버 선점에, 카카오 다양한 교육 봇으로 맞불
사전적 의미로 ‘찐’은 ‘진짜’의 줄임말이다. <신아일보>는 2021년에 이어 올해 ‘찐검승부’ 연재 2탄으로 ‘찐 시리즈’를 준비한다. ‘찐검승부’ 주제를 좀 더 구체화시켜 우리 가정생활에 맞춘 업종별 타이틀로 세분화했다. <찐에듀>, <찐하우스>, <찐차>, <찐게임>, <찐가전> 5가지 타이틀로 각 분야 최고 라이벌 제품과 서비스를 비교한다. 매주 월요일 ‘찐 시리즈’ 코너를 통해 진짜 승자를 찾길 바란다.
<찐에듀>의 두 번째 승부는 ‘원격수업’ 도우미 대결이다.
네이버와 카카오가 교육 현장에서 ‘원격수업’ 도우미 자리를 놓고 정면으로 부딪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밴드 비디오콜’로, 카카오는 ‘카카오워크 교육용’으로 학교 원격수업 플랫폼 대결을 펼친다. 네이버가 네이버밴드를 통해 교육 플랫폼 시장을 선점한 상황이지만 카카오가 카카오엔터프라이즈를 통해 올해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강력한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네이버밴드 비디오콜- 30만명 이용…3월중 가상배경 제공
네이버는 440만명이 활용중인 학급밴드를 앞세워 비디오콜 이용률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원격수업 도우미 ‘네이버밴드 비디오콜’은 개학이후 현재 약 30만명이 사용 중이다. 원격수업으로 새학년을 시작했던 지난해 31만여명 사용과 비슷한 수준까지 높였다.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갖춘 비디오콜 특징은 네이버밴드 채팅방에서 비디오콜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또한 ‘화면공유’ 기능이 제공돼 수업자료를 학생들에게 보여주며 수업 진행이 가능하다. 최근엔 기능 고도화를 통해 실시간 수업에서 학생들의 참여시작 시간과 참여율 정보를 제공, 선생님의 출결 관리 편의를 향상시켰다.
무엇보다 학급운영 필수 툴이 된 학급밴드와 연계돼 있어 활용도가 높다. 올해는 퀴즈 첨부 기능까지 개선해 주관식 단답형 자동 채점, 틀린 문제 다시 풀기 기능이 추가됐다. 또 비디오콜은 3월 중 가상 배경 적용 기능까지 제공할 계획이다. 김정미 네이버 그룹앤 CIC 책임리더는 “올해는 더 많은 학교가 밴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카카오워크 교육용- 15만개 조직 넘어 확산…교육 봇 제공
카카오는 카카오엔터프라이즈 종합업무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통해 교육시장 진입을 노린다. 기업‧단체 업무협업툴로 활용하던 ‘카카오워크’를 교육용으로 따로 추가, 올해 새학기에 맞춰 전면에 내놨다. 카카오워크는 현재 15만개 조직‧기업‧단체가 사용 중으로 교육용 활용도에 따라 확산 여부가 결정될 전망이다.
카카오워크 교육용은 최대 100명까지 시간제한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선생님만 가입하면 학생은 가입과 설치 없이 참여 가능토록 했다. 특히 교육용 특화 봇을 제공, 수업일정과 공지 등을 자동으로 보낸다. AI 어시스턴트 기능도도 제공, 채팅창에서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카카오는 모든 초‧중‧고에 카카오워크를 제공하면서 교육서비스들과 제휴, 다양한 봇들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백상엽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대표는 “똑똑한 온라인교육 공간을 만들기 위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할 것이다. 교육시장에서 원하는 기능을 계속 업데이트 하겠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송창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