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미국 모반디 손잡고 '5G 안테나 모듈 사업' 진출
두산, 미국 모반디 손잡고 '5G 안테나 모듈 사업' 진출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2.03.03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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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무선 중계기 업체 에프알텍 첫 납품
두산의 5세대(G) 안테나 모듈 이미지. [이미지=두산]
두산의 5세대(G) 안테나 모듈 이미지. [이미지=두산]

두산은 미국 모반디(Movandi)와 손잡고 5세대(G) 안테나 모듈 사업에 진출한다.

두산은 국내 무선 중계기 업체 에프알텍에 5G 안테나 모듈을 처음으로 납품했다고 3일 밝혔다.

이 모듈은 모반디의 빔포밍(Beamforming) 안테나 기술을 적용한 5G 무선 중계기의 핵심 부품으로 신호 송·수신, 주파수 변환 등의 기능을 탑재한 통합 솔루션 모듈이다. 빔포밍은 특정 방향으로 안테나 빔을 만들어 그 방향으로 신호를 강하게 송·수신하는 기술이다.

해당 모듈은 국내 모든 이동통신사의 28기가헤르츠(GHz) 주파수 대역에 대응할 수 있고 미국, 일본 등 해외 통신시장에서도 적용 가능하다.

모반디는 5G 밀리미터파(mmWave) 무선주파수(RF; Radio Frequency)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으로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 때 두산부스에서 5G 빔포밍 안테나 기술을 선보인 바 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사용자간 신호 간섭을 최소화하고 5G 신호를 원하는 방향으로 전송함으로써 통신품질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두산은 모바일, 반도체, 네트워크, 자동차 전장, 5·6G 통신 등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고부가가치 동박적층판(CCL; Copper Clad Laminate)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 지난해에는 모반디로부터 5G 안테나 모듈 제조·판매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하고 전북 익산공장에 5G 안테나 모듈 라인을 구축해 생산을 준비했다.

두산은 중국, 유럽,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확대를 위해 모반디와 함께 26GHz, 39GHz 안테나 모듈을 개발 중이며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또 두산은 사업 가속화를 위해 자체 연구·개발 인력과 연구시설 확대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앞으로 mmWave를 기반으로 하는 △특화망용 사물인터넷(IoT) 단말 △무선접속 네트워크 라디오 모듈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유승우 두산 전자BG장은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트래픽이 증가하며 5G 통신에 대한 니즈도 커지고 관련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해외에서 5G 통신 인프라 구축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어 이번 사업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또 그는 “5G 안테나 모듈 사업을 시작으로 5G 관련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겠다”고 덧붙였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