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과 호텔, 실내 배송 분야에서 로봇 상용화가 빨라질 전망이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쉴더스와 로보티즈 등은 로봇 사업 진출에 속도를 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는 전 세계 서비스 로봇 시장이 2019년 310억달러(37조667억원)에서 2024년 1220억달러(145조8754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SK쉴더스는 신성장 사업으로 로봇을 낙점하고 배달의민족과 협력해 서빙 로봇 시장에 진출을 알렸다.
SK쉴더스와 우아한형제들이 선보이는 서빙 로봇의 이름은 딜리S로 서스펜션이 적용돼 안전성을 높였고 레이저 레이더, 카메라 등을 활용해 장애물 회피 능력을 보유했다. 오는 3월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SK쉴더스는 딜리S에 대한 국내 독점 유통권을 확보했다. SK쉴더스는 데이터 기반 CRM(고객관계관리)과 마케팅 인프라를 토대로 고객 영업부터 상담, 계약, 청구 등 고객관리와 관련된 업무를 맡는다.
박진효 SK쉴더스 대표는 "이번 서빙 로봇을 시작으로 향후 로봇을 활용한 다양한 분야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라이프 케어 전반에 걸쳐 로봇을 비롯한 빅 테크 기반의 신규 비즈니스 모델도 더욱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로봇 솔루션 기업인 로보티즈는 자체 개발한 실내 자율주행 로봇 ‘집개미’를 호텔과 리조트, 오피스, 병원 등 다양한 다중이용시설에 공급하고 있다. 최근 로보티즈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서울 타임스퀘어’에 ‘집개미’를 통한 호텔 딜리버리 서비스 시범 운영을 거쳐 3월부터 정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집개미’는 사람을 대신해 생수나 수건 등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물품을 직접 객실 앞까지 배송할 수 있다. 호텔 로비에서 직원이 목적지를 입력하면 장애물을 인식해 자동으로 경로를 생성하면서 객실로 향한다.
특히 자율주행 로봇 중 국내 최초로 ‘로봇팔’이 탑재돼 있어 별도의 통신 장치 없이도 버튼 조작 및 카드 태깅, 객실 노크 등이 가능하다. 사람의 도움 없이도 엘리베이터 버튼을 직접 조작해 각 층을 자유롭게 이동하고 객실 앞에 도착하면 초인종을 눌러 고객을 호출할 수 있다.
김병수 로보티즈 대표는 "비대면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가운데 로봇 서비스의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높은 기술력뿐 아니라 다양한 사용 환경에 즉각 도입할 수 있도록 제품을 최적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올해는 메리어트 등 국내 최고 호텔은 물론 의료기관과 오피스 등 다양한 다중 이용시설에서도 집개미의 편리한 비대면 서비스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