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심석희(서울시청)의 징계가 21일 해제된다. 이에 3월 예정된 2022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심석희는 지난해 5월 열린 2021-2022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여자부 종합우승해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코치 A와 동료·코치 욕설 등 부적절한 메시지를 주고받은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일었다. 동료를 고의로 넘어뜨려 메달 획득을 방해하자는 취지의 대화, 동료 험담, 불법 도청 등 의혹이 담긴 메시지였다.
실제 심석희는 평창 올림픽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과 충돌했고 페널티를 받아 실격됐다.
빙상연맹 스포츠공정위는 조사위원회를 꾸려 사실관계를 따졌다. 험담 내용은 사실로 밝혀졌으나 고의 충돌 여부 진실은 밝히지 못했다.
스포츠공정위는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두 달 후인 12월21일 심석희에게 국가대표 자격정지 2개월 징계를 내렸다. 이로써 2월4일 개막한 베이징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베이징 무대를 밟지 못했던 심석희의 징계가 21일 해제됨에 따라 그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징계가 끝난 심석희는 원칙적으로는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다. 다음 달 18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도 가능하다.
다만 선수들 간 감정의 골이 깊어진 데다 갈등 해소 여지가 쉽게 보이지 않아 정상적인 훈련이 가능할지는 미지수다.
윤홍근 베이징올림픽 한국선수단장 겸 대한비상경기연맹회장은 20일 중국 베이징 메인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장 이 자리에서 답변하기 어렵다”면서도 “빙상연맹 경기력향상위원회의 결정이 있어야 하고 대한체육회의 전체적인 판단도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