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 입지라는 희소성을 앞세운 해변 아파트가 몸값을 높인다. 부산 아파트 시장에서는 바다와 인접한 우동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해운대구 전체 평균을 훌쩍 뛰어넘었다.

7일 KB부동산 시세 통계 따르면 부산시 해운대구의 전용면적 60㎡초과 85㎡ 이하 아파트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은 최근 시세 기준 1843만원이다.

해운대구 중에도 해변 아파트 밀집 지역이 있는 우동의 3.3㎡당 평균 가격은 2599만원으로 해운대구 전체 평균보다 756만원 높다.

우동에 있는 '해운대아이파크'와 '해운대두산위브더제니스', '트럼프월드센텀' 등은 부산시 내 최고가 단지들이다.

분양 업계에서는 해양도시의 쾌적한 주거 환경과 해변이라는 입지적 희소성이 이들 아파트의 자산 가치를 높인 것으로 분석한다.

분양 정보 회사 더피알커뮤니케이션은 해양도시는 바다를 가까이서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해양레저는 국민 소득 증가와 함께 미래산업으로 각광받는데 이에 따른 가치 상승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부산에서 분양한 '쌍용 더 플래티넘 오시리아'는 바다 앞 입지를 앞세워 평균 13대1 1순위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강원도 속초 바다와 인접한 'e편한세상영랑호'와 '속초서희스타힐스더베이'는 작년 말 거래에서 신고가를 기록한 바 있다.

신세계건설과 현대건설, 두산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은 이달 명지국제신도시와 송도국제신도시, 거제시 등 전국 해양도시에서 아파트와 오피스텔 공급을 계획 중이다. 

[신아일보] 천동환 기자

천동환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