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니스톱도 '브레쥬' 쥐고 편의점 PB 빵 시장 공략
[단독] 미니스톱도 '브레쥬' 쥐고 편의점 PB 빵 시장 공략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2.01.26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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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 베이커리 라인업 리뉴얼 론칭·판매 개시
CU·GS25·세븐일레븐 빅3도 진출, 매출 성장세
미니스톱이 최근 론칭한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쥬'로 출시된 빵 3종[이미지=미니스톱]
미니스톱이 최근 론칭한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쥬'로 출시된 빵 3종[이미지=미니스톱]

미니스톱은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를 앞세워 편의점 프리미엄 빵 시장 공략에 나섰다. CU·GS25·세븐일레븐 등 이른바 편의점 빅(Big)3가 진출하며 규모를 키운 해당 시장에 미니스톱까지 참전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미니스톱은 지난주에 베이커리 PB(자체브랜드) ‘브레쥬’를 론칭하고 판매를 시작했다. 브레쥬는 ‘당신을 위한 빵: Bread for You’라는 의미의 브랜드로 소비자 만족을 위해 노력하는 미니스톱의 의지를 강조했다.

미니스톱은 브레쥬 론칭과 함께 별도의 브랜드 없이 미니스톱에서 단독 판매한 ‘리얼 단팥빵’과 ‘리얼 카스타드슈크림빵’, ‘리얼 단팥소보로빵’ 등 3종을 리뉴얼 출시했다.

미니스톱 관계자는 “이들 빵은 기존의 NPB(유통업체·제조업체 공동 기획 브랜드)로 선보였는데 이번에 자체 브랜드 브레쥬로 리뉴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니스톱이 자체 브랜드를 쥐고 편의점 프리미엄 빵 시장에 진출하면서 기존에 진출한 편의점 빅3 브랜드와의 경쟁은 불가피해졌다.

국내 빵 시장은 유로모니터 데이터 기준 지난해 3조9100억원에서 2023년 4조5400억원으로의 성장이 관측된다. 이 중 편의점 점유율은 2020년 3.7%에서 2021년 4.1%로 0.4%포인트(p) 늘었다.

이런 가운데 GS25가 지난해 1월 프리미엄을 지향한 자체 빵 브랜드 ‘브레디크’를 내놓았다. GS25의 브레디크는 론칭 1년 만에 총 53종으로 종류를 빠르게 늘렸고, 지난해 4분기 기준 GS25 전체 빵 카테고리 매출의 31.5%를 차지할 정도로 성장했다.

세븐일레븐도 지난해 4월 ‘브레다움’을 선보이며 편의점 프리미엄 빵 시장 경쟁에 불을 지폈다. 브레다움은 현재 총 10종이 출시됐다. 1월24일까지 누적 판매량만 530만개에 이른다. 또 전체 베이커리 매출 중 브레다움 비중도 20%대로 늘었다.

CU도 고급 베이커리 브랜드 ‘뺑 드 프랑’을 지난해 5월 출시한 후 20여종으로 라인업으로 갖췄다. 뺑 드 프랑은 출시 후 분기별 평균 20%의 매출신장률을 기록하며 CU의 전용 빵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실제 뺑 드 프랑이 출시된 후인 지난해 7~12월의 전용 빵 매출은 전년 대비 43.9% 신장했다. CU는 오는 3월 중 기존 제품의 상품력을 높여 리뉴얼할 계획이다.

이마트24의 경우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론칭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밥 대신 빵을 찾는 고객들이 늘면서 관련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여 시장 확보를 위한 편의점 간 경쟁이 치열해진 모습”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각에선 롯데지주가 최근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인수하면서 세븐일레븐의 빵 브랜드와 관계 정리가 필요할 것이란 얘기도 새나온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미니스톱 브랜드가 앞으로 세븐일레븐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존재하는 만큼 새롭게 론칭한 ‘브레쥬’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