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탈모치료기에 이어 통증완화기로 의료기기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한다.
LG전자는 20일 전국 20여곳의 LG 베스트샵과 B2B(기업간거래) 의료기기 전문점에서 LG 메디페인(모델명 MSP1)을 판매한다고 밝혔다.
LG 메디페인은 집에서 만성 통증을 완화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통증 완화 의료기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경피성통증완화전기자극장치 2등급에 해당하는 의료기기 인증을 받았다.
기존 저주파 방식의 통증 완화기는 강한 강도로 근육을 자극해 통증 완화효과를 주는 방식이다. 반면 이 제품은 통증이 없는 생체 신호와 유사한 전기 신호를 뇌에 전달해 뇌에서 통증 정보 대신 무통증 정보를 받아들이게 하는 ‘무통증 신호요법’을 적용했다. 이 기술은 2013년 보건복지부로부터 안전성, 유효성이 있는 신 의료기술로 인정받았다.
이 제품은 각 티슈만한 크기의 본체와 전극패드 4개로 구성된다. 사용자는 본체 중앙에 있는 7형 LCD 화면에 출력되는 이미지와 음성 안내에 따라 목, 어깨, 무릎 등 통증 완화를 원하는 부위의 주변부에 패드를 붙이고 하루 30분씩 10일간 원하는 강도에 맞춰 사용하면 된다.
오상준 LG전자 홈뷰티사업담당은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가정용 의료기기 분야의 전문 역량을 고도화하며 고객이 안심하고 제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만성 통증은 일반적으로 3개월 이상 지속되는 통증을 의미한다. 화상이나 수술 등 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분명한 급성 통증과는 달리 불명확한 경우가 많다. 또 스트레스 등 정신적인 요인에도 영향을 받아 지속적인 치료와 꾸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다.
대한통증학회에 따르면, 국내 만성 통증 환자는 약 250만명에 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는 국내 성인 인구 약 10명 중 1명에 해당한다. 특히 국내 65세 이상 노인 인구의 80% 이상이 만성 통증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코로나로 인해 주기적인 병원 방문에 어려움을 겪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