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100% '농협 김치' 경쟁력 제고 기대
농협경제지주는 전국 8개 김치공장 운영농협 조합장과 장철훈 농업경제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치공장 통합을 확약하는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농협은 올 1분기 중에 통합법인을 출범시켜 김치사업을 본격 전개한다.
6일 농협경제지주에 따르면, 김치통합 확약 합의각서 체결식은 앞서 5일 농협중앙회 본관에서 열렸다.
합의각서에는 △통합방식 △통합조공법인 내 조직과 인력 구성 △생산특화·통합브랜드 운영 등 통합조공법인 운영 전반에 관한 사항들이 포함됐다. 농협경제지주와 8개 김치공장 운영 농협들은 이번 합의를 통해 지난해 8월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다자간 합의에 따라 논의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할 것을 굳건하게 확약했다.
장철훈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대표는 “이번 MOA를 통해 30년간 서로 다른 여건에서 운영된 전국의 김치공장을 통합했다”며 “이는 전국을 기반으로 한 최초 조공법인임과 동시에 농협경제지주와 지역농협 간의 공동 협력사업 우수모델로 그 의의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참여농협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국민에게 안심 먹거리를 제공하고 김치종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농협은 김치공장 통합이 지난해 중국의 김치종주국 억지 주장과 비위생적인 절임배추 영상 등으로 촉발된 국민들의 안심먹거리에 대한 관심에 부응하고, 100% 우리농산물로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만든 농협김치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추진한 것이다.
농협은 최종 합의각서 체결 이후 농림축산식품부 인가와 참여농협 출자, 전산시스템 통합 등을 거쳐 올 1분기 내 김치 통합법인을 정식 출범시킬 예정이다.
농협은 HACCP(해썹) 인증을 받은 전국 12개의 김치공장을 1991년부터 운영 중이다. 이번 통합엔 경기 전곡·북파주·남양, 충청북도 수안보, 충청남도 천북, 전라북도 부귀, 전라남도 순천, 경상남도 웅천 등 8개 농협 김치공장이 참여했다.
한편 출범에 앞서 경기농협식품조공법인은 ‘농협국민김치’라는 통합브랜드로 김치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또한 설 명절을 맞이해 고급 김치세트인 ‘국민명품세트’와 김치·떡국떡·한우곰탕·만두로 구성된 ‘국민밥상세트’를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