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형세 LG전자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이 삼성전자의 OLED(올레드, 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 진출설에 대해 환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 본부장은 4일 ‘CES 2022’의 일환으로 개최한 간담회에서 “아직 공식적으로 삼성전자가 OLED TV시장에 진입 한다는 걸 들은바 없다”며 “만약 삼성전자가 OLED 캠프에 합류한다면 저희로선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밝혔다.
현재 업계는 삼성전자가 내년 출시 예정인 퀀텀닷(QD) OLED TV에 LG디스플레이의 OLED 패널도 더해 선보일 것으로 관측한다. 삼성전자는 프리미엄 TV시장에 대응해 QD-OLED TV를 준비 중이지만 삼성디스플레이가 양산 가능한 QD-OLED 패널 수량은 한정됐기 때문이다.
박 본부장은 이와 관련해 “20개 이상 메이저 TV업체가 OLED 캠프에 합류 중인데 마지막으로 삼성전자가 합류한다면 OLED TV시장 생태계 확대에 긍정적인 요소”라며 “모든 업체들이 결국 OLED 인정한다는 긍정적인 사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박 본부장은 새로운 경쟁사 출현에도 기술 우위를 바탕으로 OLED 리더십을 공고히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쟁사가 추가로 진입한다 해도 OLED 우위 마케팅 전략엔 변경 없다”며 “OLED 명가로서 지난 9년간 자발광 TV의 장점을 꾸준히 고객들에게 알려왔고 OLED에 알파9 칩 등 다양한 기술들이 내재화 된 것도 소개했다”고 말했다.
현재 OLED TV 진영엔 소니, 파나소닉, 필립스 등 20개 제조사들이 참여 중이지만 LG전자가 전체 OLED TV 시장에서 6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Omdia)는 올해 OLED TV 시장규모가 총 8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금액 기준 140억달러에 육박한다.
박 본부장은 올해 새로운 OLED TV 라인업으로 시장 리더십을 이어간다. 세계 최대인 97형과 최소크기인 42형 OLED TV를 추가해 라인업을 강화한다. 특히 차세대 OLED 패널을 사용하는 ‘LG OLED evo’ 라인업도 늘리고 업그레이드된 독자 영상처리기술로 더 밝고 선명한 화질을 제공한다.
2022년형 LG OLED TV 전 제품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Intertek)으로부터 △원작과 화면간 색의 명도, 채도, 색도 등을 평가하는 색충실도(Color Fidelity)와 △화면 밝기에 상관없이 정확하고 풍부한 색 표현 정도를 평가하는 컬러볼륨(Color Volume)을 모두 100% 충족한다.
아울러 박 본부장은 QNED, 나노셀 등 프리미엄 LCD TV에서도 초대형 위주로 제품 구성을 대폭 강화하며 LCD TV 시장에서도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