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 필두 SK, 현대 등 400여개사 출동
국내 주요 기업들은 내년 1월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2’에 대거 참여한다. 오미크론 변이 확산에 대형 글로벌 기업들의 불참선언이 잇따른 만큼 이번 CES에선 우리 기업들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내년 ‘CES 2022’는 2년 만에 오프라인 행사를 재개하지만 대형 글로벌 기업들의 불참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GM, 메타(구 페이스북), 아마존, T모바일, AT&T 등은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우려해 오프라인 전시를 취소하거나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반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참여가 활발하다. 기업총수 참석은 예년 같지 않지만 부스 마련을 확정한 기업은 416개사로 역대 최대다.
◇삼성전자, 최대부스·기조연설…LG전자, 온오프라인 병행
CES 터줏대감인 삼성전자는 3368제곱미터(㎡) 규모 부스를 열고 혁신 가전제품과 기술을 선보인다. 지난해와 동일한 규모며, 참가업체 중 가장 넓다. 또 C랩 전시관을 마련해 사내외 우수벤처 14개의 참여도 지원한다. 최근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장에 오른 한종희 부회장은 ‘미래를 위한 동행’을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다.
LG전자는 이전과 달리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다. 온라인 전시관에선 ‘CES 2022’에서 선보일 신제품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오프라인은 증강·가상현실(AR·VR)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공간을 꾸민다. 오프라인 부스에선 스마트폰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LG전자의 혁신제품과 초대형 올레드(OLED) 조형물 등을 체험할 수 있다.
◇현대차 ‘모빌리티 미래’, SK ‘넷제로’, 현대중 ‘자율주행’ 소개
현대자동차는 ‘로보틱스’와 ‘메타버스’를 통한 모빌리티의 미래를 선보인다. 로보틱스 기술 기반 ‘PnD(Plug & Drive) 모듈’을 첫 공개하고 메타버스와 현실세계를 잇는 로보틱스 기술의 역할을 소개한다.
SK그룹은 ‘동행(탄소 없는 삶, 그 길을 당신과 함께 걸어갈 동반자 SK)’을 주제로 행사를 열고 탄소감축 관련 약속·비전을 제시한다. SK㈜를 비롯해 SK이노베이션, SK텔레콤, SK E&S, SK하이닉스, SK에코플랜트 등 6개사가 참여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첫 참가다. 정기선 현대중공업지주 대표가 직접 참석해 자율운항기술을 중심으로 해양모빌리티 분야 미래상을 소개한다. 그룹 핵심사업인 산업기계 분야에서 인공지능(AI)과 로봇기술을 접목한 첨단 제품도 공개한다. 에너지 분야에선 자체 친환경기술을 바탕으로 미래비전을 소개한다.
◇바디프랜드·한컴 중소기업 기술력 뽐내
기술력을 갖춘 국내 중소기업도 ‘CES 2022’에 대거 참여에 기술 대전을 펼친다.
바디프랜드는 ‘CES 2022’에서 기존 안마의자에 근육량, 체지방률, BMI, 체수분 등 7가지 체성분을 분석하고 LED 테라피를 할 수 있는 ‘다빈치’를 선보인다.
한글과컴퓨터그룹은 코로나 팬데믹과 함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부상한 메타버스와 NFT(대체불가토큰) 분야를 비롯해 AIoT(사물지능융합기술), 인공위성, 드론 관련 제품과 솔루션을 선보인다.
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주력 제품에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강화한 스마트 가전을 선보인다. 새로운 혁신 기술이 가져올 일상 변화와 라이프스타일을 강조할 예정이다.
웅진씽크빅은 증강현실 기반 독서서비스 ‘인터랙티브북’의 글로벌 버전 ‘AR피디아’를 선보인다. AR피디아로 국내 교육기업 처음으로 CES 혁신상을 받은 만큼 웅진씽크빅이 구축한 에듀테크 기술력을 글로벌 시장에 알린다는 방침이다.
롯데정보통신은 올해 인수한 기업을 토대로 신기술을 알린다. VR 콘텐츠 기업 칼리버스를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 구현을 시연하고 전기차 충전기 개발 기업 중앙제어의 전력 분산형 충전 기술과 초급속 충전 기술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