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0억달러 수출' 삼성전자, 3년만에 최고탑 기록경신
'1100억달러 수출' 삼성전자, 3년만에 최고탑 기록경신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12.06 11: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크래프톤 '8억달러' 스마일게이트 '1억달러'...게임산업도 수출역군
서울 강남구 코엑스 광장에서 한국무역협회 임직원들이 올해 무역의 날 공식 슬로건인 ‘무역강국 대한민국’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무역협회]
서울 강남구 코엑스 광장에서 한국무역협회 임직원들이 올해 무역의 날 공식 슬로건인 ‘무역강국 대한민국’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무역협회]

삼성전자가 올해 수출실적 1100억달러(130조1960억원)를 넘기며 3년 만에 ‘수출 최고탑’을 경신했다.

한국무역협회(무협)는 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58회 무역의 날’ 기념식을 열고 1573개사에 대한 수출의 탑 시상식을 진행했다.

삼성전자는 이 자리에서 최고 수출액인 1100억불탑을 수상했다. 지난 2018년 900억불탑을 수상한지 3년 만에 기록 경신이다. 삼성전자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와 TV, 냉장고, 스마트폰 등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다.

게임·콘텐츠 업계에선 크래프톤과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 스튜디오드래곤 등이 수출탑을 쌓았다.

8억불탑을 수상한 크래프톤은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게임인 ‘배틀그라운드’ 제작사로, 해외 매출은 누적 매출의 89%를 차지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중국, 미국, 영국 등에 서비스 중이며 음반·비디오물 등도 선보이고 있다. 2018년에는 해외수출의 공로를 인정받아 6억불탑,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 대통령 표창(해외진출 부문)도 수상했다.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는 1억불 수출탑을 받았다. 이 업체는 스마일게이트 그룹사로 게임 퍼블리싱 사업을 담당하고 있다. 2018년 선보인 에픽세븐이 국내외서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수출공로를 세웠다. 스마일게이트 그룹사 중에선 PC온라인 게임 ‘크로스파이어’를 서비스 중인 스마일게이트 엔터테인먼트가 2016년 5억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1억불탑을 수상한 스튜디오 드래곤은 글로벌 프리미엄 지적재산권(IP) 180여 편을 보유한 아시아 최대 드라마 스튜디오다. ‘미스터 션샤인’, ‘도깨비’ 등 드라마 제작과 콘텐츠 기획부터 제작·유통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고 있다. 지난해 ‘사랑의 불시착’, ‘사이코지만 괜찮아’, ‘스타트업’ 등이 ‘넷플릭스 월드와이드(Worldwide) 톱(Top) 10’에 올랐다.

금탑산업훈장을 받은 김기옥 제놀루션 대표는 수입에 의존하던 핵산 추출장비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그는 핵산 추출장비를 국내에 유통하면서 지식과 노하우를 확보했다. 특히 최대 3시간 소요되던 질병 바이러스의 핵산 추출시간을 15분으로 줄이는 기술을 개발해 현장 응급검사를 위한 전자동 이동식 핵산추출기를 선보였다.

은탑산업훈장을 받은 김기호 에스엠스틸 대표는 가전·건설 산업에 쓰이는 스테인리스 제품과 반도체‧조선‧석유화학의 주요 소재인 특수강, 구조용 강관 제품 기술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원가절감과 생산량 증대를 주도했고 각종 인증 획득을 받는 등 국제경쟁력을 높여 해외시장 개척에 성공했다.

동탑산업훈장을 받은 정해균 핌스 대표는 하이브리드 공법 등을 활용한 고품질 마스크 제작 원천 기술을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매년 매출액 대비 80% 이상을 수출하며 산업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구자열 무협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과 어려운 대내외 여건 속에서도 역대 최대 수출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던 것은 무역인들의 각별한 노력, 혁신과 정부·국민들의 아낌없는 성원 덕분”이라며 “올해 한국무역은 제조업 수출은 물론 한류 콘텐츠, 서비스, 바이오 등 신성장 미래무역 분야에서도 좋은 성과를 보이며 양적·질적으로 모두 큰 발전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구 회장은 이날 역대 무협회장들을 초청해 그간 우리 무역의 성과를 회고하고 한국 무역이 나갈 방향을 논의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