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지난 3일 국회 본회의에서 2022년 예산으로 2021년 본예산 9917억원 대비 무려 490.6%(4조8657억원) 증가한 총 5조8574억원이 의결·확정됐다고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예방접종과 방역 대응 소요 예산이 본예산에 포함된 데 따른 것이다.
실제 질병청 예산의 82.9%인 4조852억원이 코로나19 백신 도입·접종시행비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치료제 구입·진단검사비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질병청에 따르면, 질병청은 코로나19로 인한 치사율 감소와 지역사회 확산 방지를 위해 백신의 신속하고 충분한 물량 확보에 2조6002억원을 편성(기존 도입 백신 구매 잔금 반영)했다.
질병청은 또 위탁의료기관 접종지원을 위한 접종시행비로 4934억원을, 예방접종으로 인한 이상반응 발생 시 피해보상(최대 4억4000만원)과 인과성 불충분 의료비 지원에 362억원을 주사기 구입 등 백신유통관리비로 1280억원을 각각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치료제 구입과 진단검사비, 생활지원·유급휴가비 예산으로는 각각 3933억원과 6260억원, 2406억원이 책정됐다. 치료제 예산에는 경구용 치료제 40만4000명 구입도 포함돼 있다.
특히 감염관리수당 지원 항목이 새롭게 추가됐으며 이를 위한 예산으로 1200억원이 확보됐다. 감염관리수당은 의료현장 최일선에서 환자치료를 위해 노력하는 보건의료인력의 사기진작과 처우개선을 위한 것이다.
질병청은 이외에 △신종 감염병에 대한 선제적 위기 대응체계 강화 △상시 감염병 예방·관리 △근거 중심 만성질환 관리체계 강화 △보건의료 R&D(연구개발)·연구 인프라 강화 등에도 예산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정은경 청장은 “2022년도 예산은 코로나19 예방접종과 확산 방지를 통해 단계적 일상회복을 위한 예산·편성에 중점을 뒀고 국회 심사과정에서도 관련 예산이 증액됐다”며 “철저한 집행계획 수립으로 사업이 신속하고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