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아들’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골프매거진 ‘골프다이제스트’ 최신호 표지모델로 등장했다.
지난 6일부터 미 전역에 일제히 발간된 골프다이제스트 11월호는 표지에 선바이저부터 골프화, 글러브에 이르기까지 흰색으로 맞춰 입은 양용은이 드라이버 스윙을 하는 사진을 실었다.
이어 20쪽부터 23쪽에 걸쳐 양용은의 골프 인생과 가족 관계, 캐디와의 에피소드 등 흥미진진한 스토리를 다뤘다.
특히 마지막 쪽에는 그의 드라이버샷을 앞면과 좌우 측면에서 촬영한 24장의 사진을 게재하는 파격적인 편집으로 스윙의 강점을 분석했다.
또한 유명 골프 인스트럭터인 브라이언 모그가 진단하는 양용은 스윙의 특징을 웹사이트에 올렸다는 정보도 덧붙였다.
한국계 선수로 골프다이제스트 표지 및 커버스토리로 나온 것은 지난해 재미동포 앤소니 김이 12월호에 등장한 데 이은 것이다.
양용은은 지난 8월 말 바클레이스 대회가 열린 뉴저지 저지시티에서 골프다이제스트 표지 촬영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배고픈, 그러나 겸손한’이라는 주먹활자로 양용은을 묘사한 골프다이제스트는 “타이거를 이기고 나서도 그는 변하지 않았다”며 캐디 A.J. 몬테시노스와의 일화를 소개했다.
16만 마일을 달린 미쓰비시 중고차를 갖고 있는 몬테시노스가 차량과 주택 융자금을 갚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안 양용은이 상금을 많이 타서 빚을 갚아주겠다는 말을 했다는 것. 골프다이제스트는 올 초만 해도 양용은이 세계 460위에 불과했지만 올해를 그의 해로 만들 것이라는 조짐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