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2021-결산] 돌아온 오프라인, 엇갈린 평가
[지스타2021-결산] 돌아온 오프라인, 엇갈린 평가
  • 장민제·윤경진 기자
  • 승인 2021.11.22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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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대비 참가사 40%, 관람객 10분의 1 줄어
참가사 '볼거리 부족했다' 일부 관람객 '쾌적했다'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지스타 2021이 개최된 부산 벡스코 전경.[사진=신아일보]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지스타 2021이 개최된 부산 벡스코 전경.[사진=신아일보]

[부산=장민제·윤경진 기자] 단계적 일상회복 시작과 함께 2년 만에 오프라인 전시로 열린 국제게임쇼 ‘지스타 2021’은 21일 5일간의 일정을 끝으로 폐막한 가운데, 아쉬움과 안도의 목소리가 뒤섞였다.

과거 지스타를 떠올린 게임사는 부족한 볼거리와 적은 관람객으로 홍보효과가 덜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코로나19 팬데믹을 우려한 관람객은 대형 게임사를 대체한 업체들이 전면에 나서 신선했고, 관람객 수도 적어 쾌적하게 둘러볼 수 있었다는 평가를 내놨다.

‘지스타 2021’ 현장은 5일간 비교적 한산했다. 과거 게임·IT기업들의 전시부스로 꽉 찼던 부산 벡스코 제1전시관 곳곳에선 빈공간이 보였다.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부스규모를 축소하기도 했지만 대형 게임사들의 불참도 영향을 끼쳤다.

◆B2C관 부스, 2019년 대비 56% 축소

올해 지스타엔 국내 ‘빅3’ 게임사인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가 처음으로 모두 불참한 가운데, 총 40개국(온라인 포함) 672개사가 참여했고, 오프라인 B2C(일반 관람객 대상)관은 2019년(3208부스) 대비 1393부스로 56% 축소됐다.

관람객 수도 현저히 적었다. 오전 3500명, 오후 2500명 등 하루 총 입장 관람객 수를 6000명으로 제한했기 때문이다. 이번 지스타 관람은 백신 접종을 완료하거나 PCR 음성 확인자만 사전 신청으로 참관 가능했다. 지스타 기간 내 총 관람객 수는 약 2만4000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지난 2019년 열린 지스타 일반 관람객 수는 24만4309명 수준이었다.

예전보다 전시부스와 관람객이 적은 부산 백스코 지스타 2021 오프라인 전시장.[사진=신아일보]
예전보다 전시부스와 관람객이 적은 부산 백스코 지스타 2021 오프라인 전시장.[사진=신아일보]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선 볼멘소리가 나왔다. 애써 부스를 마련해 참가했는데 기대치에 못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전시회 참가 업체 관계자는 “몇 시간만 돌아보면 볼게 없고 관람객 수도 너무 적다”며 “오프라인이 아예 열리지 않은 지난해보단 낫지만 기존 지스타에 비해 홍보효과가 떨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도 “예전엔 행사장을 방문하면 참여 부스가 많아 온종일 돌아봐도 못 본 부스가 많아 다시 방문하게 됐다”며 “올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참여 부스가 적다 보니 이런 경험을 느낄 수 없어 아쉽다”고 말했다.

지스타2021 일반 관람객들이 카카오게임즈 부스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신아일보]
지스타2021 일반 관람객들이 카카오게임즈 부스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신아일보]

반면 관람객 입장에선 사람이 적어 오히려 돌아보기 편했다는 평가도 있었다. 3N은 빠졌지만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 등 2K를 필두로 시프트업, 그라비티, 엔젤게임즈 등 다양한 게임사들이 볼거리를 채운 덕분이다.

◆카카오게임즈·크래프톤 등 볼거리 채워

실제 메인스폰서를 맡은 카카오게임즈의 부스에선 예전만큼은 아니지만 신작 이터널 리턴을 체험하려는 관람객들이 항상 줄을 이었다. 또 ‘오딘: 발할라라이징’를 비롯해 우마무스메, 가디스 오더, 에버소울, 가디언 테일즈, 프렌즈샷 등 총 7종 타이틀로 부스를 채웠다.

크래프톤은 신작은 없었다. 그러나 ‘배틀그라운드-뉴스테이트’(뉴스테이트)를 중심으로 부스를 꾸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지난 11일 출시한 뉴스테이트는 배틀로얄 장르 열풍을 이끈 펍지 스튜디오의 새 타이틀이다. 전작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의 세계관인 ‘펍지 유니버스’ 기반 차기 모바일게임이다. 전 세계 200여개국에서 17개 언어로 서비스 중이며 5500만 사전예약을 기록했다.

부스 내에선 게임 체험공간을 비롯해 모트 댄스 챌린지존, 포토존, 굿즈숍 등이 비교적 넓게 배치돼 코로나19 확산방지에 노력을 기울였다.

지스타2021 일반 관람객들이 크래프톤 부스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신아일보]
지스타2021 일반 관람객들이 크래프톤 부스에 입장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사진=신아일보]

그라비티 부스도 주목 받았다. 총 9종 타이틀을 플레이 할 수 있는 시연대와 중앙 무대, ‘RO 스탬프 랠리’ 등엔 관람객들이 몰렸다. 또 대기존에선 그라비티 라그나로크의 대표캐릭터 ‘포링이’와 딱지치기 이벤트가 열리기도 했다.

한 관람객은 “코로나19로 게임관련 오프라인 행사를 즐길 기회가 없었는데 지스타가 오프라인으로 개막해서 모처럼 나왔다”며 “이벤트나 코스프레 등 이전 행사와 비교해 부족한 부분도 있지만 여유로운 부스 배치로 쾌적하게 관람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