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금융진흥원이 세계은행(World Bank)이 주최하는 워크숍에 참여해 방글라데시 PKSF 및 유관기관 실무자 30명에게 서민금융 지원체계와 디지털 혁신 성과를 공유했다고 16일 밝혔다.
PKSF(Palli Karma-Sahayak Foundation)는 방글라데시 정부에 의해 1990년 설립된 비영리기관으로 빈곤 감소를 목표로 저소득 청년, 소상공인, 극빈층 등을 위한 금융프로그램 지원 및 지식·기술보급 등 비금융 지원업무를 수행한다.
코로나19 상황으로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은 세계은행이 방글라데시 도심지역의 저소득 청년 및 소상공인을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을 논의하고자 개최했다.
세계은행 요청으로 참여한 서금원은 이계문 원장이 직접 코로나19 이후 빈부격차와 소득 양극화 심화로 부각된 포용금융의 중요성과 서금원의 서민금융 지원 방향을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원장은 앱·챗봇, 종이없는 상담창구 구축 등 디지털 혁신과 업무 효율화 등을 통한 서민금융 지원 성과를 전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상호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날 워크숍에 참여한 세계은행 사회보장일자리국 선임 이코노미스트 아메르 아메드(Amer Ahmed) 박사는 "서금원의 이번 워크숍 참여는 세계은행과 한국 간 파트너십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며 "사회적·경제적 취약계층을 위한 서금원의 혁신적인 금융상품과 지원정책 등 전문지식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이계문 원장은 "방글라데시의 서민지원기관을 대상으로 저신용·저소득층의 금융소외 등 시장실패를 보완하는 포용금융의 역할과 서금원의 선제적인 디지털 혁신 성과를 공유할 수 있어 매우 의미있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하고, "앞으로 방글라데시뿐 아니라 더 많은 개발도상국들의 소득 양극화와 빈곤문제 해결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한국형 서민금융모델의 해외 전파 기회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워크숍은 16일과 17일 이틀에 걸쳐 서울과 미국 워싱컨, 방글라데시 다카를 실시간으로 연결한 영상회의 형태로 진행된다. 서금원의 혁신 사례 발표 외에도 월드뱅크의 취약계층 지원 프로그램과 PKSF의 저소득층 지원을 위한 소규모 토론 등도 함께 진행된다.
[신아일보] 배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