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재준 컴투스 대표가 글로벌 종합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디지털 가상현실 생태계에 투자를 지속한다.
15일 컴투스에 따르면, 게임을 비롯해 다양한 콘텐츠를 메타버스(Metaverse, 3차원 가상세계)에서 제공하고 이를 이용자가 직접 NFT(대체 불가능 토큰)를 활용, 이를 통해 자신만의 IP(지식재산권)와 재화로 사용할 수 있는 차세대 가상현실 비즈니스를 위해 투자 전략을 펼친다.
앞서 컴투스는 지난 8월 총 2057억원을 투자해 위지윅스튜디오 취대주주로 올라서 경영권을 인수해 메타버스 분야의 투자 신호탄을 쐈다. 이후 블록체인 기반의 메타버스 플랫폼 기업인 ‘더 샌드박스’와 부동산 가상거래 메타버스 기업 ‘업랜드’에 각각 시리즈 B와 시리즈 A 라운드 투자사로 참여했다.
더 샌드박스는 △스눕독 △워킹데드 △스머프 △아타리 △크립토키티 등 전 세계 165개 이상의 유명 브랜드와 IP 파트너십을 맺고 이용자가 직접 플랫폼에서 가상 재화인 샌드(SAND)를 통해 메타버스 플랫폼을 제작한 기업이다.
또 업랜드는 실재 지도 기반의 건물과 교통시설 등을 가상현실에서 구입하거나 거래할 수 있는 거울세계형 메타버스 게임이다. 소유한 부동산을 활용해 임대료, 교통비를 받아 재투자하거나 NFT를 통해 가치를 상승시키는 등 현실의 부동산 경제 시스템을 그대로 옮겨온 것이 특징이다.
컴투스는 NFT 기업의 투자도 단행했다.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스포츠 카드 등을 제작·유통하는 NFT 기업인 ‘캔디 디지털’의 시리즈 A 투자에 1000만달러(약 12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 캔디 디지털은 메이저리그 베이스볼(MLB)과 내셔널풋볼리그(NFL),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메이저리그사커(MLS) 등 세계적 스포츠 리그의 라이선스를 확보해 관련 콘텐츠를 NFT 형태의 디지털 자산으로 제작한다.
컴투스는 더 샌드박스의 모회사인 애니모카 브랜드 투자도 나섰다. 애니모카 브랜드는 △포뮬러1 △마블 △파워레인저 △WWE 등 유명 IP 기반의 블록체인 게임과 325개의 라이선스 브랜드 기반 NFT 플랫폼을 서비스하는 기업이다.
컴투스는 적극적인 투자 전략을 기반으로 위지윅스튜디오를 비롯한 파트너들과 함께 일·생활·놀이를 모두 결합한 미러월드 형태의 올인원 메타버스 플랫폼인 컴투버스(Com2Verse)를 내놓을 계획이다. 컴투버스는 컴투스(Com2us)와 메타버스의 합성어다.
올해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송재준 컴투스 대표는 “블록체인과 메타버스라는 큰 변화의 물결이 오고 있다”며 “전사적으로 대응해 소중한 기회를 반드시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블록체인 게임, 메타버스 플랫폼, 종합 콘텐츠 기업이라는 방향으로 여러 투자한 회사들과 협력해 독자적인 생태계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