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7일 화상으로 개최된 제24차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아세안 10개국 및 중국, 일본 정상들은 코로나19 위기 상황 대응을 포함한 그간의 협력 성과와 향후 협력 추진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 한반도 정세에 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아세안+3 회원국들이 그간 여러 차례 위기를 함께 극복해 오며 역내 연대와 협력의 모범으로 자리잡았음을 평가했다.
또 코로나19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일상을 되찾고, 새로 다가올 미래에 대비하기 위해서도 역내 공조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아세안과 함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 2020년 11월 신남방정책 플러스를 발표하고, 7대 핵심 분야 위주로 협력을 이행해 왔다"며 "그 과정에서 '아세안 포괄적 경제회복 프레임워크(ACRF)'와 유기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지속 모색 중"이라고 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금번 코로나19 위기를 계기로 아세안과 보건 분야에서 보다 포괄적인 협력 체계를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 중임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글로벌 백신 생산 허브의 한 축으로서 공평하고 신속한 백신의 보급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밝히고, 우리 정부가 '코로나19 아세안 대응기금'에 작년에 100만 불을 기여한 데 이어 금년에 500만 불을 추가 지원했음을 설명했다.
또한 아세안의 보건 인프라 강화에 기여하기 위해 아세안 대상 보건 분야 ODA 및 인도적 지원을 확대 중이며, 구체 사업으로 감염병 대응 지원, K-방역 경험 공유, 의료인력 및 의료체계 강화를 추진 중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글로벌 공급망 연계성과 회복력을 복원하고, 교역‧투자를 촉진하는 길은 자유무역과 다자주의에 있음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계획대로 2022년 초 발효돼 한-아세안 FTA 및 양자 FTA와 함께 견고한 무역투자의 기반으로 역할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 문 대통령은 기업인 등 필수인력의 이동 보장을 위해 한국이 양자적으로 신속통로를 마련하고, 백신접종증명서의 상호 인정을 추진 중임을 소개하고, 향후 역내 인적 교류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한국이 국내적으로 새로운 도약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디지털 뉴딜과 녹색 뉴딜, 휴먼 뉴딜을 포함하는 '한국판 뉴딜' 정책을 추진 중이라고도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의 이러한 경험과 전략을 공유해 아세안+3의 포용적이고, 지속가능한 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아세안 정상들은 '코로나19 아세안 대응기금' 500만 불 기여 등 한국의 보건‧의료 분야 지원에 사의를 표하고, 코로나19 극복 및 회복 과정에서 '아세안 포괄적 회복 프레임워크(ACRF)'에 기반한 역내 협력 확대에 한‧중‧일 3국이 지속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그간 각국 정상들이 우리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진전 노력을 변함없이 지지해 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아울러 한반도 '종전선언'을 통해 한반도에 화해와 협력의 질서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지지와 관심을 당부했다.
한편 이날 아세안+3 정상들은 '청소년과 어린이의 정신건강 협력에 관한 아세안+3 정상성명'을 채택했다.
코로나19가 개인의 삶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적극 대응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미래세대들의 정신건강 문제 해결 및 예방을 위해 역내 공조체계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도 관련 정책과 경험 공유에 적극 동참할 의지를 밝혔다.
청와대 측은 "이번 제24차 아세안+3 정상회의는 코로나19 위기는 물론 미래 보건 위기에 대비한 공조체계를 점검하고, 역내 환경 변화에 대응하는 협력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또 "우리 정부는 앞으로도 아세안+3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동아시아의 평화와 번영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