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김포공항 입찰마감…주요 면세점 참여 가능성↑
면세업계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위드 코로나’ 전환이 가시화되면서 기지개를 펼 전망이다. 실제 최근 진행된 김해국제공항 면세점 입찰이 흥행한 데 이어 오는 김포국제공항 입찰 역시 같은 분위기를 띨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장기화로 잔뜩 움츠렸던 국내 면세업계가 소비심리 회복과 규제 완화가 맞물리며 부활할 조짐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14일 김해공항 국제선 2층 출국장(DF1) 면세점 우선협상대상자로 기존 운영자인 롯데면세점을 선정하고 이 같은 사실을 관세청에 통보했다.
롯데면세점은 관세청으로부터 최종 낙찰자로 확정 받을 경우 최장 10년간 주류·담배를 제외한 향수·화장품·기타(etc) 등을 판매할 수 있다. 면세점 면적은 991.48제곱미터(㎡)다.
롯데면세점은 “남아 있는 관세청 특허심사 과정도 잘 준비해 부산, 경남을 포함한 동남권 유통관광산업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김해공항 출국장 입찰에는 롯데는 물론 신라·신세계 등 주요 면세업체가 참여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세 차례 유찰돼 아직까지 주인을 찾지 못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출국장 면세점 입찰과는 상반된 모양새다.
업계 안팎에선 이를 두고 백신접종 확대에 맞춰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는 세계적 움직임에 따른 여행 수요 회복 기대감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또 매출연동 임대료 방식도 면세업체들의 부담을 낮추고 입찰참여를 유도했다는 의견도 제기되고 있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이후 장기적인 측면에서 면세점이 매력적인 사업으로 판단되면서 흥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때문에 업계에선 현재 롯데면세점이 운영 중인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3층 출국장(DF1) 입찰도 흥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공항공사는 26일 오후 4시까지 입찰 참가신청서를 접수한다. 우선협상자 선정 결과는 10월 마지막 주에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면세점은 732.2㎡ 면적으로 주류·담배를 제외한 화장품·향수·기타 품목을 판매한다. 이곳도 낙찰 시 최장 10년간 영업이 가능하며 임대료는 매출연동 방식으로 정한다.
또 다른 면세업계 관계자는 “김포공항도 김해공항의 면세사업권과 마찬가지로 매출연동제가 적용돼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어 흥행이 예측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