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가격표 국내 6개점으로 확대…셀프결제 시스템 장착 준비
롯데면세점은 국내 면세업계 처음으로 스마트영수증 발행 서비스를 선보인다.
롯데면세점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가치를 실천하고 소비자 편의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15일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스마트영수증은 매장에서 사용하는 종이 영수증 대신 모바일 등 스마트기기로 받을 수 있는 전자영수증이다. 종이 영수증은 화학물질로 코팅한 특수 용지인 ‘감열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재활용이 어려워 자원 낭비, 환경 호르몬 문제가 지속 제기됐다.
그동안 국내 면세업계에선 스마트영수증을 구매 이력 확인 등 종이 영수증을 보조하는 수단으로 일부분 활용했으나 면세품 교환권까지 디지털화한 것은 롯데면세점이 처음이다.
롯데면세점은 이번 스마트영수증 시스템 구축으로 연간 약 100만장의 종이 영수증 낭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회원이라면 상품 구입 즉시 롯데인터넷면세점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으로 스마트영수증을 자동으로 받게 된다.
소비자들은 이에 따라 앞으로 스마트영수증으로 언제, 어디서든 상품 구매 이력을 확인할 수 있다.
롯데면세점은 공항에서 면세품 인도 시 필요한 교환권도 스마트영수증으로 대체된다. 스마트기기 사용이 익숙하지 않거나 종이 영수증이 필요한 경우엔 매장에서 상품 결제 시 종이 영수증 추가 발급받을 수 있다.
스마트영수증은 롯데인터넷면세점 로그인 후 ‘마이롯데-스마트영수증’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구매 시점부터 4년간 보관된다.
롯데면세점은 국내 전점에서 스마트영수증 서비스 시행 후 해외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면세점은 이와 함께 지난해 처음 명동 본점 스마트스토어에 도입한 ESL(전자가격표) 을 최근 국내 6개점으로 확대했다. 기존에 사용하던 가격표는 상품 규격이나 가격 변동 시 수동으로 교체해야 하는 1회성 소모품 성격이 강했다.
반면 ESL은 네트워크 시스템으로 상품 정보를 별도의 교체 작업 없이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할 수 있어 자원 낭비를 줄이고 직원들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ESL은 배터리 작동 방식으로 사용 수명도 반영구적이다.
롯데면세점은 ESL을 활용해 상품 정보검색부터 셀프 결제까지 소비자들이 간편하게 쇼핑할 수 있는 디지털 면세점 환경을 만들 예정이다.
이갑 대표는 “롯데면세점의 ‘Duty 4 Earth’라는 친환경 경영 슬로건에 맞춰 쇼핑 전(全)과정에서 불필요한 낭비가 발생하는 부분이 있는지 지속적으로 찾아 개선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최신 디지털 기술을 적극 접목해 환경보호 및 고객 쇼핑 편의를 증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