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치엘비 그룹이 지트리비앤티 인수한다.
14일 에이치엘비 그룹에 따르면 지트리비앤티는 넥스트사이언스, 에이치엘비 등을 대상으로 400억원 규모의 3자배정 유상증자와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 발행한다고 13일 공시했다.
이번 증자에는 에이치엘비, 넥스트사이언스, 에이치엘비제약, 에이치엘비셀, 에이치엘비인베스트먼트 등 그룹사 6개 법인이 참여한다.
10월29일로 예정된 지트리비앤티 임시주주총회에서 에이치엘비 측 추천 임원이 선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트리비앤티는 현재 미국 자회사 리젠트리(ReGenTree)’를 통해 안구건조증 치료제 ‘RGN-259’를 개발하고 있다. 리젠트리는 미국 내 임상 3상을 마치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Pre-BLA(사전 바이오의약품 허가신청) 미팅 신청을 준비 중이다.
지트리비앤티의 또 다른 미국 자회사 오블라토(Oblato)는 FDA로부터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교모세포종(GBM) 치료제인 ‘OKN-007’에 대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지트리비앤티는 2018년 백신유통전문 회사인 와이에스팜을 합병한 후 백신 전용 콜드체인 시설을 완비해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화이자 백신 등을 전국으로 유통하고 있다. 아울러 수포성표피박리증 2상, 신경영양성각막염 3상 등 다양한 임상을 실시 중이다.
넥스트사이언스 주도로 그룹이 지트리비앤티 인수를 추진하게 된 것은 지트리비앤티가 진행하고 있는 바이오 사업과의 시너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그룹은 이번 인수로 최근 에이치엘비가 글로벌 권리를 확보한 나노젠의 코로나백신 ‘나노코박스’의 국내 유통 방안이 마련됐다.
특히 미국에서 진행 중인 각종 신약개발 사업에 대해 에이치엘비 미 자회사 엘레바·이뮤노믹·베리스모 등과의 인적·기술적 협력 강화로 진행 중인 임상에 대한 개발속도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트리비앤티의 최대주주가 될 경우 자회사 단디바이오, 관계사 나노젠의 협력을 이끌며 바이오사업을 크게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에이치엘비제약은 에이치엘비 그룹의 신약생산 전초기지로 추가 생산 파이프라인이 확대될 경우 기업가치에 대한 수혜를 내다보고 있다.
김종원 넥스트사이언스 대표는 “에이치엘비 그룹과 지트리비앤티는 코로나백신, 글로벌 신약 개발 등 공통점이 많아 향후 인적·기술교류, 유통망 공유 등 많은 분야에서 시너지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10월29일 주주총회까지 남은 인수절차를 잘 마무리해 에이치엘비 그룹과 지트리비앤티의 성장은 물론 기존 주주들에게도 이익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