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항공 살포도 가능…유기농자재 강점, 일본·중국까지 수출
농자재 기업 누보의 규산질 비료 ‘논에퐁 에코’는 농가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기존의 규산 비료와 달리 발포성분을 함유해 논둑에 던져두면 손쉽게 처리 가능하고, 최근 들어 확산 중인 드론을 활용한 살포도 할 수 있어 편의성이 뛰어나단 평가가 나온다.
13일 누보에 따르면, 논에퐁 에코는 논둑에 던져놓는 생력화(노동절약적) 제형의 신개념 발포확산성 유기농자재다. 누보와 강원대학교가 공동 연구했으며, 정부기관인 농촌진흥청의 연구과제(2010~2012)에도 선정됐다. 발포 확산성을 활용한 측면 때문에 국내 특허로 등록됐다.
논에퐁 에코의 주원료는 규산이다. 규산은 수도작(벼) 등에 사용하면 수광(햇빛받기) 능력 개선으로 광합성 효율을 높여줘 수확량 증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등숙율(여무는 정도)과 미질 향상에 도움을 주고, 도열병(벼에 피해를 입히는 병해 총칭) 방제로 줄기를 단단하게 해 도복(벼 쓰러짐)과 병충해에도 도움을 준다.
다만 규산은 기존의 추비(웃거름) 외에 비료를 재차 줘야하는 수고가 필요해 시비하는데 다소 꺼려지는 비료로 인식됐다. 누보의 논에퐁 에코의 경우 발포비타민처럼 끓어오르는 발포성분을 가지고 있다. 논둑을 돌며 던져두면 물에 쉽게 용해돼 넓게 퍼지는 특성을 가진 덕분에 농가 입장에선 노동력 부담을 크게 덜 수 있다.
누보 관계자는 “5센티미터(㎝) 이상 담수상태의 논에 10아르(a)당 논에퐁 에코 1킬로그램(㎏)가량을 논둑을 돌며 적당한 간격으로 던져주면 된다”며 “일반 규산질 비료와 비교해 최대 67배가량(1㏊ 기준)의 노동력 절감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장점 때문에 누보 비료들 중 아이디어가 가장 뛰어난 제품으로 꼽힌다”고 덧붙였다.
사용방법도 손뿌림과 동력살포기, 광역살포기는 물론 드론을 활용한 항공 살포까지 가능해 넓은 면적도 충분하다.
농가 반응은 호의적이다. 경기 이천의 최희걸 농가는 “논에퐁 에코를 쓰지 않았다면 벼가 다 쓰러졌을 것”이라며 “던지기 편해 좋다”고 말했다. 강원 횡성의 원해연 농가는 “기본 300평에 800㎏ 정도를 수확했는데, 논에퐁 처리 논에선 도복도 없고 이보다 많은 840㎏이 나왔다”고 밝혔다.
한편, 논에퐁 에코는 이 같은 장점으로 국내 매출이 지속 늘고, 중국과 일본까지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