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업계가 자체 IP(지식재산권) 확장에 사활을 걸었다. 브랜드 생명력을 늘리고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서는 캐릭터나 애니메이션 같은 자체 콘텐츠가 있어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5일 완구업계에 따르면, 초이락컨텐츠컴퍼니, 오로라월드, 데이비드토이는 자체 콘텐츠를 제작하고 관련 완구를 유통해 충성고객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이락컨텐츠컴퍼니는 터닝메카드와 헬로카봇 등을 IP로 보유하고 있다. 특히 터닝메카드는 국내 애니메이션 시리즈 최다 완구 판매로 한국기록원의 공식 인증을 받았다. 터닝메카드는 지난 2015년 1월1일부터 2017년 12월31일까지 3년간 완구 2519만8404개 판매했다. 초이락컨텐츠컴퍼니는 터닝메카드의 세계관을 꾸준히 확장해 최근 ‘메카드볼’ 애니메이션을 공개하고 관련 완구를 출시했다.
오로라월드는 자체 IP인 ‘유후와 친구들’, ‘신비아파트’ 등으로 해외시장을 공략한다. 유후와 친구들 애니메이션은 넷플릭스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오로라가 제작해 판매하는 캐릭터 완구 브랜드는 러시아, 영국, 미국, 전 세계 80여 개국에서 연간 3000만개 이상 제품이 판매된다.
데이비드토이는 영국왕립재해 예방기관 등과 협업해 만든 어린이 안전 교육 애니메이션 ‘우당탕탕 은하안전단’으로 IP 확보 대열에 뛰어들었다. 은하안전단은 시즌1 방송에 이어 지난달 30일 시즌2도 EBS에서 방영됐다. 시즌2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에도 유통될 예정이다. 은하안전단 완구는 국내는 물론 중국에도 판매되는 등 해외시장 진출에 나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완구 업계뿐만 아니라 모든 업종에서 IP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브랜드를 확장하고 상품의 생명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자체 콘텐츠 소유 여부가 핵심으로 완구 제작사들도 IP 확보를 통해 콘텐츠 기업으로 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윤경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