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내년 코로나19 극복과 한국판 뉴딜 등 중장기적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약 30조원의 예산을 연구개발(R&D)에 투자한다.
2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내년 국가연구개발(R&D) 예산은 29조8000억원 규모로 편성됐다. 전년대비 8.8% 증가한 수준이다. 국민총생산(GDP) 대비 R&D 투자비중은 1.09%로 글로벌에서 선두에 올랐다.
정부는 R&D예산 확대와 관련해 “코로나19 극복 등 당면한 문제 해결과 중‧장기적 국가경쟁력‧성장잠재력 확충의 의미”라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론 일본수출규제, 코로나19 등 국가위기상황을 근본적으로 극복하기 위한 기반기술을 개발한다. 이어 산업‧기술 패러다임 변화에 대비해 한국판 뉴딜, BIG3 등 분야에도 투자를 실시한다.
특히 정부는 내년 한국판 뉴딜, 미래주력산업, 프론티어형 전략기술, 도전적 기초연구 등 미래산업 선도적 지위로 도약을 위해 전략 R&D 투자를 확대한다. 10대 투자 중점분야를 선정해 올해 대비 12.8% 확대된 12조8000억원을 집중투자한다.
10대 투자 중점분야는 △한국판뉴딜 △BIG3 △소재‧부품‧장비 △감염병 △국민안전 △우주‧항공 △Next D.N.A. △국정과제(기초연구, 중소기업R&D) △혁신인재 △국제협력 등이다.
우선 한국판뉴딜 2.0으로의 고도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디지털·그린뉴딜 등 관련 R&D 투자를 2조4000억원에서 3조6000억원으로 48.1% 확대한다.
또 시스템반도체, 바이오헬스, 미래차 등 미래주력산업인 BIG3 분야에서 선도자(First Mover)로 단계도약하기 위해 R&D 지원을 2조4000억원에서 2조8000억원으로 강화한다.
소재‧부품‧장비 분야에선 미래선도품목(65개) 발굴, 새로운 공급망 창출 등 국산화를 넘어 미래 글로벌 신시장 선점을 위해 2조3000억원이 투자된다.
코로나19 위기를 근원적으로 극복하고 신‧변종 감염병 유행에 사전‧선제 대응하기 위해 치료제‧백신 등 감염병 연구와 방역체계 고도화에 5000억원을 편성했다. 재난‧재해와 치안‧안전관리 혁신 등 국민안전 R&D에 1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우주발사체 독자 개발과 세계 7번째 한국형위성항법시스템(KPS) 구축, 「New Space」 대응 민간참여 확대 등 우주분야 본격 투자를 위해 8000억원을 지원한다.
차세대 IT・NT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양자・6G와 플랫폼 신기술 분야엔 4000억원을 투입한다.
연구자주도 기초연구와 중소기업 전용 R&D 분야엔 5조800억원을 배정했다.
또 기술분야-글로벌-지역 등 핵심 분야별 맞춤형 고급인재 양성을 통한 R&D 생태계의 기반을 안정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7000억원을 집중 투자한다.
아울러 6000억원을 지원해 국제공동연구‧인력교류‧ODA 등을 통한 해외 우수 인프라‧인력의 공동활용과 시너지 창출을 도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