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은 마케팅비 급증영향에 반토막 났다. 다만 국내 매출 1위를 기록 중인 오딘의 성과가 아직 반영되지 않아 3분기 실적 반등이 예상된다.
카카오게임즈는 4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295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대비 매출은 2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9.5%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97.7% 줄어든 3억8700만원으로 집계됐다.
모바일게임 매출은 지난해 2분기보다 86.3% 증가한 반면 PC게임은 58.6% 감소했다. PC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글로벌 서비스가 종료된 영향이다.
특히 영업이익 감소는 대작 ‘오딘’의 성과가 제대로 반영 안 된 반면 사전마케팅비 지출은 컸기 때문이다. 2분기 마케팅비는 전년 동기대비 310.9% 증가한 133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오딘의 수익은 지난 6월29일 출시 후 이틀만 반영됐다.
카카오게임즈는 3분기 주력작 오딘의 성과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오딘은 출시 19일 만에 누적매출 1000억 달성했다. 또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 기준 리니지M을 제치고 매출순위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공동대표는 4일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몇년 간 매출 상위게임 대부분이 기존 아이피(IP, 지식재산권)를 활용한 게임인 반면 완성도 높은 오리지널 IP로 일군 성과라 의미가 크다”며 “현재까지 매출과 이용자 수는 견고히 유지 되고 있다. 63대 서버 대부분에 유저들이 가득 찼고 동접자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오딘의 콘텐츠 업데이트와 서비스 완성도를 끌어올리고 기존 출시 게임들의 안정적인 서비스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또 신작 모바일 게임 ‘프렌즈샷: 누구나골프’의 국내 출시와 ‘월드 플리퍼’의 글로벌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PC온라인 부문에선 이터널리턴과 엘리온, 디스테라 등 신작 게임의 국내외 출시를 통해 재도약을 노린다는 목표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