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효과 무색…게임 '빅3' 3분기 '신작 반등' 노린다
코로나19 효과 무색…게임 '빅3' 3분기 '신작 반등' 노린다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1.07.20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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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2Q 영업익 최대 55% 추락…'프로젝트 HP'로 극복
넷마블, 20% 감소… 제2의나라 해외출시‧마블 통해 반등
엔씨소프트도, 25% 하락…블소2 성공가능성 높아 기대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이미지=넥슨]
카트라이더 드리프트.[이미지=넥슨]

국내 게임업계 ‘빅(Big)3’인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은 올해 2분기 저조한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에 콘텐츠 산업이 주목 받았지만 주요 신작 출시 효과가 없었고 기존 타이틀 성적도 부진했기 때문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 3사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하락세를 보일 전망이다.

넥슨은 2분기 실적에 먹구름이 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넥슨 일본법인은 1분기 실적발표 당시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각각 7.6~15.5%, 38.5~55% 가량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 신작출시 일정이 없는데다가 지난해 2분기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들어 투자한 비트코인의 급락도 실적감소에 영향을 끼칠 전망이다. 앞서 넥슨는 지난 4월 비트코인 1717개를 평균단가 5만8226달러에 매수했다. 그러나 20일 오후 1시 기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선 1비트코인이 2만9600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마블 퓨쳐 레볼루션.[이미지=넷마블]
마블 퓨쳐 레볼루션.[이미지=넷마블]

넥슨은 다양한 장르의 신작으로 반등을 노린다. 우선 하반기엔 △코스노바 모바일 △커츠펠 △카트라이더: 드리프트 등 3종의 신작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대형 신작 PC게임 ‘프로젝트 HP(가제)’를 준비 중이다.

증권가에선 넷마블도 낮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올 2분기 넷마블의 영업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대비 약 20% 줄어든 600억원이다. 지난달 출시된 ‘제2의 나라’의 성적이 나쁘진 않지만 영업일수로 약 20일만 실적에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게임 출시를 앞두고 대규모 마케팅비를 지출한 점도 실적하락 요인이다.

현재 제2의나라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매출순위 4위를 기록 중이다. 다만 하반기 제2의나라 해외 출시와 마블 퓨쳐 레볼루션 등 다양한 신작출시가 예정돼 실적반등이 기대된다.

블레이드&소울2.[이미지=엔씨소프트]
블레이드&소울2.[이미지=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도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25% 이상 하락한 1500억원대로 추정된다. 리니지2M의 서비스 영역을 대만·일본으로 확대했고 신작(프로야구 H3, 트릭스터M)도 국내 선보였지만 실적을 회복시킬 만큼 성과를 내진 못했다. 특히 트릭스터M의 경우 출시 직후 구글 플레이스토어 기준 매출순위 3위까지 올랐지만 최근 30위권으로 떨어지는 등 부진을 기록 중이다.

반등의 열쇠는 신작 ‘블레이드&소울2’(블소2)다. 블소2는 PC온라인게임 블레이드&소울 IP(지식재산권)를 기반으로 제작한 타이틀이다. 엔씨는 다음달 블소2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동희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신규 대작 MMO에 대한 대기수요가 크기에 블소2의 성공가능성은 매우 높다”며 “올해 블소2의 매출은 2556억원, 일평균 18억7000만원 수준”이라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