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카카오게임즈 남궁 대표…대기업 중에선 삼성전자 김기남 유일 '100억대'
게임업체 펄어비스가 월급쟁이 비(非)오너 임원들의 주식재산 천국으로 나타났다. 펄어비스 임원 중 1000억원대 주식갑부는 총 3명으로 조사됐다. 주식부자 톱10으로 넓혀도 펄어비스 임원은 절반을 차지했다.
14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시가총액 100대 기업 내 비오너 임원 주식평가액 현황’ 분석 결과 주식재산 1000억원이 넘는 슈퍼 주식갑부는 4명이다. 100억원 이상은 18명, 10억원 이상은 106명으로 파악됐다.
주식갑부 톱5 비오너 임원은 모두 게임업체로 나타났다. 5명 중 4명이 모두 펄어비스 임원으로 조사됐다.
1위 역시 펄어비스 서용수 사내이사로 확인됐다. 펄어비스 창립 멤버인 서 이사는 그래픽개발 총괄이다. 서 이사는 해당 회사 주식을 336만 2595주 보유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9일 종가 8만300원으로 계산된 서 이사의 주식평가액은 2700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9월10일 조사 당시 1385억원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주식재산이 1년여 사이 2배가량 불어난 것이다.
2위는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남궁 대표는 카카오게임즈 주식을 241만 2500주 갖고 있다. 지분율로 보면 3%가 조금 넘는 수준이다. 9일 종가 8만4500원으로 곱한 지분가치만 2038억원이다. 카카오게임즈가 처음 상장된 작년 9월10일 기준 남궁 대표의 주식가치는 1505억원 정도였다. 1년도 안돼 주식재산 500억원 정도가 더 붙었다.
3~5위는 모두 펄어비스 임원들이 이름을 올렸다. 각각 펄어비스 윤재민 경영총괄 부사장(224만400주 보유), 지희환 프로개발 총괄 사내이사(221만3520주), 정경인 대표이사(110만400주) 순으로 나타났다.
윤 부사장(1799원)과 지 이사(1777억원)는 이달 9일 주식평가액만 해도 1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 대표는 883억원으로 계산됐다. 지난해 9월과 비교하면 윤 부사장과 지 이사는 1년도 안 돼 주식재산이 1000억원 넘게 높아졌다. 정 대표도 주식가치가 5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셀트리온 기우성 대표이사는 326억원으로 6위를 차지했다. 7~10위에 속한 임원은 200억원대 주식재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7위와 9위는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하이브 임원들이었다. 7위 김신규 CAMO(매니저 총괄) 271억원, 9위 윤석준 글로벌 CEO 221억원 순으로 평가됐다.
8위는 삼성바이오로직스 김태한 이사회 의장(257억원)이, 10위는 펄어비스 허진영 COO(201억원)로 나타냈다.
대기업중에선 삼성전자 김기남 부회장이 유일하게 100억원대 포함됐다. 김 부회장은 삼성전자 주식을 21만주 보유 중이다. 이달 9일 종가로 계산된 김 부회장의 주식평가액은 166억원 수준이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근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있는 회사에서 주식재산 100억원 넘는 젊은 1970~80년대생 월급쟁이 임원이 많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