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가능성 검토…혁신신약 개발 집중"
동아에스티는 미국 제약사 애브비(AbbVie)가 면역항암제 MerTK 저해제 권리를 동아에스티에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9일 공시했다.
양사는 지난 2016년 12월28일 계약금 4000만달러, 개발·허가·판매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최대 4억8500만달러 등 총 최대 5억2500만달러 규모의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으로 양사는 임상시험계획(IND) 제출 전까지 공동 개발을 진행해 왔다.
하지만 이번에 애브비가 동아에스티에 권리 반환 의향을 통지하면서 양사는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게 됐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후보물질 도출 전 단계에서 기술수출한 후 전임상 후보물질 도출 공동연구를 진행했으나 애브비의 내부기준에 만족하는 전임상 후보물질을 찾지 못해 권리가 반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약 개발 가능성이 워낙 낮아 있을 수 있는 일이나 규모도 크고 중요한 파이프라인이었던 만큼 권리가 반환돼 매우 아쉽다”면서 “현재로서는 계속 개발 가능성이 불투명하지만 공동연구 자료를 기반으로 개발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관계자는 또 “동아에스티는 파이프라인의 개발에 집중하면서 앞으로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항암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혁신적인 신약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동아에스티는 계약상 권리반환 후에도 이미 수령한 계약금을 반환할 의무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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