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조규일 시장은 7일 시청브리핑룸에서 문체부 국가 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 발표에 따른 기자회견을 했다.
조규일 시장은 "36만 시민 여러분! 7일 오전 11시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방안과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관(약칭 이건희 기증관) 관련 후보지 발표를 했다." 면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이건희 소장품 기증 이후, 국가기증 이건희 소장품 활용위원회를 구성·운영해 10여 차례의 논의를 거쳐 이건희 기증품 활용 기본원칙과 기증관 건립 후보지를 최종 선정했다고 발표했다."고 전했다.
조규일 시장은 "이건희 기증관 건립 후보지는 서울 용산과 송현동 부지 2곳으로 최종 선정되었다."며" 정부의 이번 발표는 지역의 문화균형발전 촉진을 통한 문화분권과 문화 민주주의 구현이라는 시대적 요청과 지방자치단체들의 요구를 외면하고, 단지, 현재의 문화환경과 여건만을 고려해판단한 것 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 이유로 "이번 발표가 심히 유감스럽고 안타깝기 그지없다."며 "이런 심정은 비단 저뿐 아니라 지역의 문화균형발전과 기증자의 철학을 소중히 계승하고자 노력하는 모든 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난해 10월 이건희 전 삼성회장의 타계 이후 금년 4월 유족 측은 고 이건희 회장이 수집한 미술품과 문화재 2만 3천 여 점을 기증했다."고 전했다.
그 직후 기증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신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전시관 검토 지시 이후, 전국 30여 곳의 지자체가 유치의사를 밝혀 왔다.고 했다.
이러한 배경에는 "지역의 문화균형발전에 대한 오랜 염원과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노력이 시대적으로 요구되고 이러한 정신을 계승하려는 강한 의지가 작용했기 때문이다."고 했다.
한편 지난 2019년 6월 정부가 마련한 박물관·미술관 진흥 중장기계획(2019∼2023)을 통해 문화시설의 수도권 집중화 현상을 해소하고,모두가 누리는 문화시설을 조성한다는 계획과 스페인 빌바오시의 구겐하임 미술관 유치로 문화관광 산업 활성화 성공사례가 맞물려 기대감을 한층 더 키웠던 것도 사실이다고 했다.
조규일 시장은 "그 동안 진주시는 진주에서 이건희 미술관 유치 위원회를 구성하고, 서울에서는 유력 출향인사들을 중심으로 재경유치위원회를 결성하여 활발한 유치활동을 전개했다."면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차관, 국장 면담과 아울러 국립현대미술관 인사와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만나, 진주 유치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고 밝혔다.
또한 "삼성가에는 진주시 유치의향서를 전달하였고 경남예고 학생들은 종이학을 접어 문체부와 청와대에 전달하기도 했다."면서" 재경유치위원회에서는 정부 유력인사들을 연이어 만나 진주유치 필요성을 설명했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진주/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