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시흥시와 한정동아동문학상 운영위원회는 지난 28일 시흥시청 다슬방에서 한정동아동문학상 운영 협약을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한정동아동문학상은 아동문학 발전에 공헌한 한정동의 업적을 기념하기 위해 제정한 시상제도로 1969년부터 시작됐다.
한정동아동문학상 운영위원회에서 관리하며 운영위원장이 위촉한 심사위원이 지난 한 해 동안 발표된 동시·동화를 대상으로 우수한 작품을 선정한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한정동 선생의 문학정신을 기리고 계승하기 위한 한정동아동문학상의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엄기원 한정동아동문학상 운영위원장은 “앞으로 시흥시와 긴밀하게 협력해 한정동 선생의 문학정신을 선양하고, 나아가 지역 아동문화 활성화를 위해서도 적극 노력하겠다”며 “오늘 자리를 마련해준 임병택 시장님을 비롯한 관계자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임병택 시장은 “유서 깊은 한정동아동문학상에 대한 운영협약 체결을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전통을 이어가기 위해 시흥시가 해야 할 일을 찾고 지속적인 협력으로 우수한 작가발굴과 문학상 발전에 기여하겠다”며 “오늘 협약을 계기로 아이들이 더 행복한 아동친화도시 시흥의 또 다른 시작을 열어가겠다”고 화답했다.
한정동 선생은 지난 1894년 평안남도 강서군에서 출생해 1951년 월남해 덕성여자고등학교에서 교사로 근무했다.
192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요 '소금쟁이' 외 네 편이 당선되며 한국 아동문학 최초 신춘문예 등단 작가가 됐고, 이후 아동문학 작가로서 '따오기'와 작품집 '갈잎 피리', '꿈으로 가는 길' 등을 비롯해 아동문학 수백 편을 남겼다.
1954년부터 1958년까지는 한국아동문학협회장을 역임하며 아동문학의 발전에 기여했으며, 1976년 6월23일 여든셋을 일기로 타계했다.
[신아일보] 시흥/송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