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북구가 오는 18일 민족시인 이육사 탄생 117주년을 기념해 비대면 문화제를 개최한다.
16일 구에 따르면, 오는 18일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이육사 선생의 탄생 117주년을 기념하는 문화제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이육사 탄생 117주년 기념 문화제’는 성북구 주최, 성북문화원 주관, 문화공간 이육사 후원으로 진행된다.
이육사(李陸史, 1904.5.18. ~ 1944.1.16.) 선생은 일제강점기 중국과 조선을 오가며 항일독립투쟁을 펼친 독립운동가이자, 민족의 슬픔과 조국 광복의 염원을 노래한 민족시인이기도 하다.
이육사 선생은 1939년 성북구 종암동 62번지로 이사한 후 약 3년 간 거주하며 '청포도', '절정' 등 대표적인 문학작품을 발표했다.
이러한 이육사 선생과 종암동과의 인연으로, 종암동 주민들이 앞장서서 지역의 역사인물을 선양하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였고, 이육사 생가가 위치한 안동의 이육사문학관과 성북의 지역 콘텐츠 발굴에 앞장서고 있는 성북문화원 등 여러 기관의 도움을 통해 이육사 선생의 삶과 문학을 기념하는 ‘문화공간 이육사’가 2019년 12월 17일 종암동에 개관하는 결실을 맺게 됐다.
이육사 탄생 기념 문화제는 2016년부터 꾸준히 개최됐으나 2020년에는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개최되지 못하고, ‘문화공간 이육사’가 개관한 이후로는 처음 개최된다.
이번 이육사 문화제에서는 이육사 선생의 따님이신 이육사추모사업회 이옥비 상임이사와 종암동 주민, 성북구 관내 학생 등이 함께 ‘이육사와 종암동, 그리고 기억’을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이육사 선생의 시를 노래로 만든 밴드 빈티지 프랭키의 '청포도', '절정' 등의 음악이 연주된다.
이육사 문화제는 성북문화원 유튜브(Youtube)를 통해 18일 오후 6시30분부터 온라인 생중계 된다.
이육사 문화제와 연계한 전시와 연계 프로그램도 문화공간 이육사에서 진행된다. 이육사 선생의 '계절의 오행' 수필에서 제목을 딴‘내 길을 사랑하는 마음 : 읽는 시에서 쓰는 시’ 전시가 19일부터 6월3일까지 문화공간 이육사 3층 기획전시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관내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의 모임인 성북미술협회와 함께 진행한다. 성북구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이자 문학가 한용운과 이육사의 시를 주민들이 참여해 쓴 캘리그라피로 만나볼 수 있고, 관람객이 직접 전시에 참여(그림체험, 필사체험)해 최종적으로 완성하는 참여전시도 함께 진행된다.
또한 이육사 문화제가 진행되는 18일부터 23일까지는 △에코백 만들기, △캘리그라피 체험, △텀블러 꾸미기 등의 전시 연계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체험 프로그램은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전예약으로 진행되며, 사전예약은 구청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이승로 구청장은 “구의 대표적인 독립운동가이자 문학가인 이육사 선생이 탄생한 날을 기념해 비대면/대면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했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면서 이육사 선생의 시를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 하루빨리 코로나 19가 종식돼 주민들이 자유롭게 모여 이육사 선생의 시를 읽고 독립운동 활동을 배우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