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구업계, 반전 기회 잡았다…'코로나19 어린이날' 주력제품 체인지
완구업계, 반전 기회 잡았다…'코로나19 어린이날' 주력제품 체인지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5.02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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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오공vs 초이락vs 영실업vs 데이비드, 10~30% 매출비중 확대 예고
대표완구 한가지 쏠림현상 깨져, 능력향상 도움 완구로 트렌드 '변화'
어린이날 관련 이미지.[사진=아이클릭아트]
어린이날 관련 이미지.[사진=아이클릭아트]

저출산과 유튜브로 위기에 몰린 완구업계가 ‘코로나19 어린이날 시즌’을 기회로 반전을 꾀한다. 연 매출 10%에서 최대 30%까지 차지하는 어린이날 대목 비중을 더 높인다는 전략이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손오공, 초이락컨텐츠컴퍼니, 영실업, 데이비드토이 등 국내 빅4 완구업계는 코로나19로 변화된 어린이날 풍경에 맞춰 주력제품을 바꾼다.

실내에서 다양한 경험과 함께 교육적인 효과까지 덤으로 얻을 수 있는 완구에 포커스를 맞춘다.

수년간 고전 중인 완구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까지는 유명한 완구 1가지에 제품 쏠림현상이 나타났지만 2020년부터 그 기조가 깨졌다”며 “올해는 능력향상에 도움을 주는 역할놀이 완구와 교육적인 효과를 지닌 완구가 대세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어린이날 시즌 중 2016~2017년엔 터닝메카드에, 2018~2019년 베이브블레이드 완구에 집중됐다. 따라서 완구업계는 위기극복 기회와 동시에 업계간 치열한 경쟁을 통한 시장 확대까지 기대된다.

[사진=각사]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손오공의 '러닝푸드트럭 한글판', 초이락의 '헬로카봇' 등 로봇완구 투톱 시리즈, 데이비트토이의 '글로블스 끈끈이볼' 이미지, 영실업의 '콩순이 두뇌운동매트' 이미지.[사진=각사]

우선 손오공은 유아, 남아, 여아로 섬세하게 구분, 어린이날 시즌을 공략한다. 유아에겐 좋은 습관 형성을 위한 역할놀이 발달완구 ‘러닝 푸드트럭 한글판’을 선보인다, 남아를 위해선 스스로 조립하며 만들 수 있는 ‘헬로카봇 블록’시리즈를 출시했다. 여아에겐 꾸미고 역할 놀이를 즐길 수 있는 헤어디자이너 체험 인형 ‘컬리걸스’를 추천했다. 손오공은 이와 함께 헤어살롱 브랜드 보그헤어(VOG Hair)와 함께 컬리걸스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영실업은 교육적인 정서함양까지 투입된 완구 5종을 전면에 내세운다. 창의력을 자극하는 스테디셀러 변신 로봇 또봇V의 ‘타키온’, 놀이와 교육효과를 모두 갖춘 콩순이의 ‘두뇌운동매트’, 여자 어린이들의 로망인 시크릿쥬쥬의 ‘시크릿 마법 보석의 성’을 내놓는다. 또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어린이들을 위해선 L.O.L 서프라이즈의 ‘댄스댄스’와 어드벤처 완구 트레져X의 ‘닌자 섀도우vs 라이트 배특팩’을 추천했다.

초이락은 ‘로봇 완구 투톱’을 트렌드로 잡았다. 인기 애니메이션과 연결, 아이들이 집에서 즐길 수 있는 놀이에 집중했다. 헬로카봇 시즌10-뱅의 유일한 대형 로봇 ‘자이언트 로더’와 시즌9-펜타스톰X 리턴즈에서 인기를 끈 대형 로봇 ‘펜타스톰X’ 투톱을 출격시켰다. 이에 더해 아빠와 함께 즐길 수 있는 배틀 레이싱 완구 바이트초이카의 새 포텐 프레임 ‘하이퍼 스톰본’과 ‘레드 템페스트 듀얼’ 2종을 출시했다.

데이비드토이는 투트랙 전략으로 나선다. 애니메이션 ‘우당탕탕 은하안전단’ 완구제품과 크레욜라의 완구 신제품 ‘글로블스 끈끈이볼’로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우당탕탕 은하안전단은 안전과 뉴트로라는 새로운 콘세트로 시장 차별화를, 글로블스 끈끈이볼은 어린이들의 창의력을 높이는 데 주력한 완구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