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 바꾼 '대동', 미래농업 기업으로 제2의 도약 나선다
간판 바꾼 '대동', 미래농업 기업으로 제2의 도약 나선다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3.29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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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미래농업 리딩기업' 비전 제시, 코로나19 불구 최대 실적
스마트 농기계·모빌리티·스마트팜 3대 핵심사업 삼고 추진 본격화
지난해 12월 김준식 대동 회장이 사명 변경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제공=대동)
지난해 12월 김준식 대동 회장이 사명 변경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는 모습. (제공=대동)

국내 농기계 1위 대동공업(대표 김준식·원유현)은 '대동' 사명 변경을 공식화하고, 미래농업 기업으로 제2의 도약에 나선다.  

대동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하고, 기존 ‘대동공업’에서 ‘대동’으로 사명 변경을 확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대동은 지난해 ‘미래농업 리딩기업’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내 자율주행 농기계 출시 △북미시장 공략 강화 △소통과 협업을 위한 공간혁신 △창조적 조직 문화 구축 △경영시스템 개선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시행하는 등 미래사업을 위한 경영전략 수립과 조직 혁신에 주력했다. 

그 결과,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은 전년보다 7.3% 늘어난 8957억원, 영업이익은 37.6% 증가한 331억원을 달성했다.

20년 개별 기준으론 매출 6375억원, 영업이익 181억원을 기록했다. 국내는 경제형 트랙터·자율주행 이앙기 등의 맞춤형 판매 전략과 시장을 리드하는 제품 라인업으로 전년 대비 16.1% 증가한 2912원의 매출을 올렸다. 해외는 지난 2019년 대규모 앙골라 수주 프로젝트 매출 1167억원을 감안하면, 전년 대비 36.1% 늘어난 3463억원을 올렸다는 게 대동의 설명이다.  

대동은 기존의 농기계 기업 이미지에서 탈피해 미래농업 기업으로 탈바꿈하고자 ‘공업’을 떼고 ‘대동(DAEDONG)’으로 지난해 사명 변경을 준비했으며, 앞서 26일 제74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을 받았다. 

대동은 이에 따라 올해 미래농업 사업을 더욱 공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자율농기계와 농업로봇 등의 ‘스마트 농기계’ △새로운 이동 및 운송 수단의 ‘스마트 모빌리티’ △정밀농업(Precision Farming) 솔루션 기반의 무인 자동화로 운영하는 도심형 ‘스마트팜’ 등을 미래농업의 3대 핵심사업으로 방향을 정했다.

원유현 대동 총괄사장. (제공=대동)
원유현 대동 총괄사장. (제공=대동)

스마트 농기계 부문에선 최근 직진자율주행 기능을 탑재한 트랙터 HX시리즈, 농기계 원격 제어,관리가 가능한 ICT 기반의 ‘대동 커넥트(Connect)’ 서비스와 이달 선보였다.

올해 말엔 환경을 인식해 농기계가 작업 경로를 생성하고, 선회까지 자동으로 작업하는 트랙터를 선보일 계획이다. 대동 커넥트는 원격으로 고객의 농업 현황과 농작물 생육 데이터를 수집 분석해 정밀농업 솔루션을 제공하고, 농기계 작동·조작까지 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서비스다. 올해부턴 농업 솔루션 제공에 필요한 농작물 생육 빅데이터를 본격 수집한다. 

스마트 모빌리티와 스마트팜 사업의 경우, 앞서 주총에서 사업목적으로 추가 승인을 받고 본격화할 예정이다. 

원유현 대동 총괄사장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에서도 ‘최대 실적 달성’과 ‘미래농업 비전 수립’을 이뤘다”며 “올해는 미래농업 사업 원년으로 스마트 농기계, 스마트 모빌리티, 스마트팜 등을 본격 추진해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고, 미래농업 기업으로서의 성장 발판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