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한국기업평가 신용등급이 기존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조정됐다고 22일 밝혔다. 이로써 현대차증권은 한국신용평가·NICE신용평가·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A-/안정적'의 등급을 획득했다.
한기평은 작년 8월 현대차증권의 장기 신용등급 전망을 'A+/안정적'에서 'A+/긍정적'으로 올린데 이어 지난 19일 신용등급을 'A+'에서 'AA-'으로 상향조정했다.
신용등급 상향 요인 중 하나로 한기평은 사업포트폴리오 강화를 통한 시장지위 제고를 꼽았다. 현대차증권의 작년 영업순수익은 3006억원, 점유율은 1.6%로 직전 2개년(2018~2019) 평균인 2230억원, 1.5%를 넘어섰다. 수익구조상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손익변동성이 크지 않았고, 기업금융(IB) 및 자산관리 부문 실적이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한기평은 현대차증권의 수익성 개선 추세에도 주목했다. 최근 3개년(2018~2020) 현대차증권의 평균 총자산순이익률(ROA) 및 판관비·영업순수익 비율은 각각 0.98%, 60.3%를 기록했다. 특히 작년에는 ROA가 1.11%, 판관비·영업순수익 비율이 52.9%로 집계됐다. 현대차증권의 작년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9.3% 늘어난 1174억원, 당기순이익은 17.4% 늘어난 843억원으로 모두 창사 이래 최대치다.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역시 긍정적이다. 현대차증권의 최근 3개년 평균 저위험자산(현금 및 예치금·국공채·특수채·신용공여금 등 부실화가능성이 낮은 자산) 비중은 46%로, 40%를 상회하는 우수한 자산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또 현대차증권은 2018년 후순위사채 발행(1300억원)과 2019년 10월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1036억원) 등 적극적인 자본 확충에 나서고 있다. 현대차증권의 작년 말 기준 순자본비율은 507.5%며, 조정레버리지배율은 4.5배로 중대형사 평균 5.0배 대비 낮은 수준이다.
한기평 관계자는 현대차증권의 향후 전망에 대해 "자체헤지 주가연계증권(ELS) 익스포저가 없고, 자기자본투자(PI) 규모도 크지 않아 자본 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른 손실부담이 제한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증권 관계자는 "국내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모두 'AA-'를 획득한 것을 계기로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 제고가 이뤄질 것"이라며 "향후에도 수익구조 다변화와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