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떼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재도약 의지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할리스커피(대표 신유정)’는 로고와 브랜드명에서 ‘커피’를 떼고,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11월 KG그룹에 인수된 이후, 그룹사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 밝힌 첫 미래 비전이다.
본보는 앞서 3월11일 할리스커피의 브랜드 명칭 변경 보도('커피' 뗀 할리스 "MZ세대 라이프스타일 아우르는 브랜드 도약")를 한 바 있다.
할리스에 따르면, 우선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에 변화가 생겼다. 새 BI는 기존 왕관 모양의 엠블럼 아래 영어로 ‘HOLLYS(할리스)’를 붙였다. 왕관은 소비자와 직원(할리스타)이 서로 손을 잡은 모습을 형상화했다는 게 할리스의 설명이다.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확장성을 고려해, 기존 로고에 있던 ‘COFFEE(커피)'는 뗐다.
새 슬로건은 ‘Moments of Delight!(모먼츠 오브 딜라이트)’다. 사람과 공간, 경험에 집중해 일상에서 다채로운 순간의 즐거움을 전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신유정 할리스 대표는 “1998년 국내 최초 에스프레스 커피전문점으로 시작한 할리스는 커피를 마시는 공간을 넘어 일상을 즐기는 라이프스타일 공간으로 자리잡았다”며 “할리스만의 경험을 극대화할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핵심가치 6가지를 정했다”고 설명했다.
할리스가 제시한 핵심가치는 각 알파벳을 따서 △사람에 대한 존중(Humanism) △열린 사고(Open mind) △고객 사랑(Love) △브랜드 충성도(Loyalty) △젊은 감성(Young) △특별한 경험 제공(Special)이다.
할리스는 KG그룹의 힘을 더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겠단 계획이다.
우선 2025년까지 직가맹점 합산 5000억원 매출, 1000개 매장, 3000명 직원 규모로 키운다. 2020년 기준 할리스 직가맹점 합산 매출액은 약 2000억원이며, 587개 매장과 1700명의 직원으로 운영 중이다.
신 대표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의 진화를 위한 5가지 전략도 함께 발표했다.
구체적으론 △브랜드 아이덴티티 재정립 △라이프스타일 반영한 할리스 카페식(食) 메뉴·굿즈 확대 △할리스케어 통한 가맹점 지원 확대 △멤버십·스마트오더 리뉴얼, SNS를 통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강화 △MZ세대 라이프스타일에 맞춘 특화 매장과 공간 구성이다.
신 대표는 “우리나라는 공원, 벤치 등 공유 공간이 부족해 카페가 그 역할을 하고 있다”며 “1인 좌석이 많은 할리스를 아지트 삼아 공부해 목표를 달성했다며 감사편지를 보낸 소비자도 있는데, 할리스가 소비자 일상에 얼마나 큰 의미를 차지하는지 되새기게 된다”고 말했다.
할리스는 KG그룹에 인수되면서 중장기적 관점의 안정적 가맹점 관리 및 공격적 확대가 수월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 KG그룹은 KFC를 인수한 이후 전자결제 전문기업 KG이니시스 등 계열사가 보유한 IT 핀테크 기술을 접목시켜 KFC 애플리케이션(앱)을 리뉴얼하고 ‘징거벨 오더’ 를 선보여 실적을 성장시켰다. KG그룹은 할리스 역시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등 IT계열사 지원을 통해 강력한 ‘디지털 할리스’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신 대표는 “KG그룹을 만나 새로운 날개를 단 할리스를 대한민국 대표 K-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