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폐공사가 25일 서울 마포 영업개발처 1층 오롯·디윰관에서 서번트 증후군 디자이너가 참여한 '천사의 재능 별자리 메달'을 공개했다.
서번트 증후군은 자폐증이나 지적장애를 가진 사람이 암산과 기억, 음악, 미술 등 특정 분야에서 천재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현상을 말한다.
천사의 재능 별자리 메달은 조폐공사가 서번트 증후군 디자이너의 독특한 작품을 제품화한 것으로 △2019년 '천사의 재능 십이지 메달' △2020년 '지갑속 아트갤러리' 시리즈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협업 사업이다.
천사의 재능 별자리 메달 앞면은 사수자리 양자리 등 12가지 별자리 이미지를 모던하고 창의적으로 해석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뒷면에는 영문으로 'We always shine on You'('우리는 언제나 당신을 비춥니다'라는 뜻) 글자를 새겼다.
상품은 12가지 별자리 이미지를 담은 금메달(순도 99.9%·중량 3.75g·직경 17mm)과 메달을 목에 걸게 거치할 수 있도록 해주는 베젤(금 0.9g 이상·순도 58.5%·직경 19mm)로 구성된다. 판매가격은 개당 42만9000원이다.
메달은 이날부터 조폐공사 쇼핑몰과 풍산화동양행, hmall, 더현대닷컴, 엘롯데, GS숍 등에서 온라인 판매된다.
이번 공개행사에서 조폐공사는 지난 2019년 체결한 협약에 따라, '천사의 재능 메달' 등의 매출액 5%로 조성된 5000만원을 발달장애 디자이너의 자립 및 채용 재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키뮤에 전달했다. 키뮤는 이 재원을 활용해 발달장애 디자이너 6명을 직접 채용한 데 이어 올해 10명으로 고용을 확대할 예정이다.
조폐공사는 같은날 푸르메재단과 발달장애 청년 지원 사업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조폐공사는 푸르메재단에 천사의 재능 제품 판매 수익금 1500만원을 기부하는 등 장애인을 위한 행복한 일터 조성에 앞장설 계획이다. 푸르메재단은 경기도 여주에 발달장애 청년을 위한 희망 일터 '푸르메 소셜팜'을 조성중이다.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은 "이번 메달이 서번트 증후군 아티스트들의 특별한 재능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