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무부가 북한 정찰총국 해커 3명을 기소했다.
18일 연합뉴스는 미 법무부가 17일(현지시간) 광범위한 해킹 혐의로 북한 군 정보 부서(정찰총국) 소속 프로그래머 3명을 기소했다고 AP통신의 말을 빌려 전했다.
정찰총국은 라자루스 그룹, APT38 등 다양한 명칭으로 이름난 해킹부대를 운용하고 있다. 박진혁, 전창혁, 김일이라는 이름을 쓰고 있는 이들은 전 세계의 은행과 기업에서 13억달러(약 1조4000억원) 이상의 현금과 가상화폐를 빼돌리고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2017년 5월 파괴적인 랜섬웨어 바이러스인 워너크라이를 만들어 해킹한 것으로 봤다.
이번 기소는 2014년 발생한 소니픽처스 사이버 공격에 연루된 박진혁을 2018년 기소한 사건을 바탕으로 이뤄졌다.
박진혁은 소니픽처스 외에도 2016년 8100만 달러를 빼내 간 방글라데시 중앙은행 해킹, 2017년 워너크라이 랜섬웨어 공격, 2016~2017년 미 방산업체 록히드마틴 등에 해킹을 시도하기도 했다.
미 법무부는 이들을 세계의 은행 강도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캘리포니아 중부지검 트레이시 윌키슨 검사장 대행은 “북한 해커들의 범죄 행위는 광범위하고 오랫동안 지속됐다”며 “이는 정권을 지탱할 돈을 얻기 위해 어떤 일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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