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의 기업공개(IPO) 도전은 이어질 전망이다. 신약후보물질·제반기술 등의 경쟁력을 높이고 신규 연구개발(R&D)에 투입할 재원을 유치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SK바이오사이언스, HK inno.N(옛 CJ헬스케어), 네오이뮨텍, 보로노이 등이 IPO 대기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제약바이오기업은 SK바이오사이언스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18년 7월 SK케미칼에서 물적분할한 백신전문기업으로, 인플루엔자·대상포진·수두 등의 백신을 자체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선 자체 개발 중인 ‘NBP2001’의 임상 1상 진입은 물론, 글로벌 제약사의 위탁생산(CMO)을 맡았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해 12월1일 한국거래소에 IPO를 위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접수 후 45일 이내 상장위원회 심의 결과를 통보해야하기 때문에, 거래소는 이르면 이번 주 결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후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반기 중 유가증권(코스피)에 입성한단 목표다.
HK inno.N은 1984년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로 시작해 2014년 CJ헬스케어로 출범한 뒤인 2018년 한국콜마에 인수된 제약바이오기업이다. 대표 의약품은 국산신약 30호인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정’이 있다. HK inno.N은 숙취해소음료 ‘컨디션’, 건강기능식품 ‘뉴틴’, 화장품 ‘클레더마’ 등 H&B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HK inno.N은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 JP모건을 주간사로 선정했으며 현재 연내 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HK inno.N 관계자는 “IPO를 통해 확보된 자금은 신사업과 자가면역질환·비알코올성지방간염·항암 등 주요 신약·바이오 R&D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네오이뮨텍은 면역항암제를 개발하는 제약바이오기업으로, 제넥신이 최대주주다. 네오이뮨텍은 지난해 12월 코스닥 시장 기술특례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했다. 네오이뮨텍은 오는 2월1일과 2일 수요예측 후 같은 달 5~8일에 일반청약을 진행한단 계획이다.
보로노이는 2019년 기술성평가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지 2년 만인 올해,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한다. 보로노이는 특히 지난해 약 7200억원 규모로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후보약물의 기술수출을 이뤄낸 데 따라 상장 가능성이 높아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연구 가능성과 가치 등을 기반으로 확실한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한 IPO가 활발히 이뤄질 전망”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