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실종아동 골든타임 지켰다
CU, 실종아동 골든타임 지켰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1.11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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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예방 신고 시스템 '아이CU' 통한 선례 잇달아
CU에 구축된 아동학대 긴급신고 시스템 화면(이미지=BGF리테일)
CU 포스에 구축된 아동학대 긴급신고 시스템 화면.(이미지=BGF리테일)

CU의 ‘아이CU’ 시스템이 새해 초부터 빛을 발휘하고 있다.

11일 BGF리테일에 따르면 CU는 업계 처음으로 전국 점포 인프라를 활용해 길을 잃은 아이(지적장애인·치매환자 포함)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경찰이나 가족에게 인계하는 실종예방 신고 시스템 ‘아이CU’를 시작했다.

실제 해당 시스템을 통해 지난 3년 동안 80여명의 아이들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또 지난해부터는 ‘아이CU’에 점포 근무자가 아동학대로 의심되는 상황을 발견할 시 POS(계산단말기)를 통해 더욱 신속하게 경찰에 신고할 수 있는 아동학대 범죄 신고 기능을 추가해 전방위적 아동 보호망을 구축했다.

CU는 이를 통해 위험에 빠진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

실제 충북 청주시의 한 CU는 최저기온이 영하 18도까지 떨어진 지난 8일 오전 7시가 되지 않은 시간에 외투도 걸치지 않은 차림의 A군을 보호, 부모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당시 근무 중이던 스태프 윤모씨는 아이에게 외투를 벗어 덮어주고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뒤 아이와 대화를 나누며 아이를 안심시켰다. 이후 동네를 돌며 아이를 찾다가 경찰의 연락을 받고 온 부모에게 아이를 인계했다.

같은 날 서울에서도 시민과 CU 근무자의 따뜻한 관심이 위험에 빠진 아동의 안전을 지킨 사례가 나왔다.

저녁 6시경 내복차림으로 울면서 눈길을 헤매는 B양을 발견한 시민은 아이를 데리고 인근 CU를 방문했다. 시민과 아이는 CU에서 몸을 녹이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과 만날 수 있었다.

CU는 “코로나19로 잠시 머무를 수 있는 곳을 찾기 어려워진 요즘, 편의점이 안전한 보호소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