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그룹 총수 중 경제계 대표는 '처음'…재계 "기대감 높다"
최태원 SK 회장이 다음달 초 경제계를 대표하는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자리에 추대될 전망이다.
7일 대한상공회의소에 따르면, 2월 초 열리는 서울상공회의소 회장단 회의를 통해 박용만 회장의 차기 회장 후보가 추대된다. 이어 2월 말 정기총회 개최 후 의원총회에서 회장이 결정된다.
최 회장이 단독 추대될 경우 현 박용만 회장의 임기가 종료되는 3월부터 경제계를 대표하는 자리에 오르게 된다.
대한상의 회장은 임기 3년에 연임이 가능하다. 통상 서울상의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을 겸직한다. 현재 박 회장은 2018년 3월 한 차례 이미 연임을 한 상태다,
최 회장이 유력한 차기 회장 후보로 지목되고 있지만, 현재 대한상의 회장단에는 속해 있지 않다. 이에 따라 재계는 다음달 장동현 사장 대신 부회장단에 들어간 이후 회장으로 추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상의 회장은 그동안 부회장단 중 1명을 합의 추대하는 방식으로 회장을 선임해 왔기 때문이다. 현재 서울상의의 회장단은 총 24명이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회장단 회의에서 차기회장을 추대한 후 의원 총회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4대 그룹 총수 중 맏형인 만큼 최 회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재계 한 관계자는 “삼성, 현대차, SK, LG 등 4대 그룹 총수가 대한상의 회장직을 맡은 적이 없었던 만큼, 최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직을 맡게 되면 더욱 무게감이 생길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상의 회장 후보 요건을 갖춘 인사로는 회장단에 속해 있는 대성산업 김영대 회장, 현대해상화재보험 정몽윤 회장,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 신세계그룹 정용진 부회장, 아모레퍼시픽 서경배 회장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