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재해법, 기업경영에 막대한 부담 가중시키는 법안"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5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안(중대재해법)’에 대한 경영계 입장을 국회 법사위에 제출했다.
김용근 경총 상근부회장은 이와 관련해 “지금은 중대재해법이 아니라 산업안전예방특별법을 제정할 때”라며 “영국의 처벌조항만을 차용할 것이 아니라 영국의 산업안전예방정책을 본받도록 하는 것이 보다 적합한 국정기조”라고 밝혔다.
경영계는 입장문을 통해 “현재 국회 법사위 소위에서 심의 중인 중대재해법은 헌법과 형법상의 책임주의 원칙, 과잉금지 원칙 등에 크게 위배되고, 기업경영과 산업현장 관리에 감당하기 어려운 막대한 부담을 가중시키는 법안”이라며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신중히 검토해 합리적인 법이 제정되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사업주 처벌수위를 강화한 개정 산안법이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에서 또 다시 기업처벌을 강화하는 입법추진은 타당하지 않다”며 “처벌강화보다는 외국보다 상당히 뒤떨어져 있는 산업안전정책을 사전예방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 더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최소한 주요사항에 대해서는 경영계 입장이 반드시 반영되도록 법사위 소위에서 심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장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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