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현모-허연수, 디지털물류 혁신 '맞손'
구현모-허연수, 디지털물류 혁신 '맞손'
  • 장민제 기자
  • 승인 2020.11.17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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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S리테일 고양·제주서 'AI 물류 최적화 플랫폼' 시범사업
(왼쪽부터) 허연수 GS리테일 대표, 구현모 KT 대표.(이미지=각사)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왼쪽)와 구현모 KT 대표(오른쪽).(사진=각사)

KT가 전국 최다 유통점포망을 보유한 GS리테일과 협력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최첨단 정보통신기술(ICT)로 국내 물류산업의 혁신을 주도한다는 방침이다.

KT는 17일 서울시 강남구 GS타워에서 양사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디지털물류 사업’ 공동추진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구현모 KT 대표는 이날 자리에서 “국내 최고 수준의 AI 기술을 보유한 KT와 대한민국 대표 유통회사인 GS리테일의 사업협력은 국내 물류분야 디지털 혁신을 주도하는 큰 바람이 될 것”이라며 “양사 간 협력 시너지를 통해 코로나19 시대 물류분야의 디지털 혁신모델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이와 함께 “이것이 KT가 추구하는 디지털플랫폼 기업의 사례”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AI 물류 최적화 플랫폼을 활용한 물류운송 혁신을 추진한다. 우선 앞으로 두 달간 고양·제주 물류센터를 대상으로 KT가 개발한 ‘AI물류 최적화 플랫폼’의 실증사업을 진행한다.

KT는 십수년간 축적한 모빌리티 기술과 노하우로 개발한 ‘AI 물류 최적화 플랫폼’으로 주요 거점의 위치정보는 물론 화물차 재원(높이·무게 등)까지 반영해 최적 경로를 안내할 계획이다.

특징은 KT의 AI예측모델이 물류계획 수립단계부터 GS물류센터와 1만5000여개의 GS 편의점 위치, 화물차의 출·도착 차고지 등을 분석해 최적 이동경로와 하차장소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특히 기존 운송 데이터와 화물차 재원(높이·무게 등), 실시간 교통상황, 화물량과 영업점별 인수가능 시간 등 복합적 변수까지 분석데이터에 반영된다.

이 서비스는 KT 물류 최적화 플랫폼과 연동된 상용차 전용 내비게이션과 GS리테일의 배송매니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된다.

양사의 이번 협력은 디지털 전환(DX)이 화두로 떠오른 산업환경에서 각사 간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다. KT는 물류 운송경로 최적화 서비스를 다른 유통기업과 산업에 확대 적용하고, 운송업의 특성을 반영한 상용차 전용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확대 제공할 방침이다. 

GS리테일은 비대면 배송 서비스, 무인 스마트 편의점 등 유통·물류의 기술혁신을 가속화 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구 대표와 허 대표는 이번 시범사업을 시작으로 신성장 사업영역까지 협력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신성장 사업영역은 물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위한 AI·빅데이터 활용을 비롯해 △EV 기반 모빌리티 협력 △물류와 모빌리티를 융합한 미래 신성장 사업영역 등이다.

허 대표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화하는 유통환경과 산업구조 속에서 국내 다양한 산업의 혁신을 리딩해 온 KT와 함께 디지털물류 혁신과 고도화를 이끌어 내기 위한 첫 걸음을 떼고자 한다”며 “양사가 지닌 역량과 인프라, 기술력을 바탕으로 상호 협력적인 관계를 유지 발전시키며 차별화된 신 성장사업 개발과 더불어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 발굴의 초석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jangsta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