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장르 최대 50% 할인…소비 활성화 앞장
백화점업계는 올해 마지막 정기세일을 통해 ‘코리아 세일 페스타(코세페)’의 열풍을 잇는 동시에 소비 활성화와 내수 진작에 나섰다. 업계는 이를 통해 11월 쇼핑 성수기의 대미를 장식하는 것은 물론, 매출 증대를 통한 수익성 개선을 꾀한단 구상이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의 ‘코세페’ 중간결산에 따르면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빅(Big)3은 11월1일부터 5일까지 413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전년 동기 대비 11% 매출이 오르며, 10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실제 롯데·현대·신세계는 코세페 효과로 11월1일부터 11일까지 집계한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5~13% 신장했다. 롯데와 현대는 5%, 신세계는 13%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AK플라자 등 백화점 5개사는 13일부터 29일까지 17일간 겨울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코세페로 회복조짐을 보인 소비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는단 복안이다.
롯데는 ‘대한민국 패션 페스타’를 테마로 ‘대한민국 대표 패션그룹 패션위크’와 다양한 아우터 행사를 마련했다. ‘대한민국 대표 패션그룹 패션위크’는 12일부터 15일까지 전국 매장에서 열리며, 한섬·삼성물산·바바패션·시선인터내셔널 등이 참여해 제품을 최대 20% 할인한다.
또 롯데는 올해 짧은 기장의 패딩과 코트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하고 숏패딩·코트 물량을 전년보다 20% 이상 늘린 아우터 행사를 준비했다. 주요 행사로는 잠실점에서 12일부터 17일까지 진행되는 ‘해외명품대전’과 본점에서 13일부터 19일까지 진행되는 ‘아웃도어 패딩박람회’가 있다.
현대는 2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하는 ‘윈터 시즌 오프’ 행사를 열고 수입의류·컨템포러리·잡화 등 올해 신상품을 최초판매가 대비 최대 50% 할인한다.
특히 현대는 소비자 혜택 강화 차원에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스포츠·아웃도어 상품군을 20/40만원 이상 구매 시 1/2만원 할인 가능한 플러스 포인트를 증정하는가 하면, 20여개 브랜드 제품 구매자 대상 5%+5%의 ‘더블 마일리지’ 혜택도 선보인다.
신세계는 13일부터 29일까지 해외 유명 브랜드 제품을 최대 50% 할인 판매하고, 21일부터 분더샵 등 신세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명품 편집숍 제품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유명 가구 브랜드와 까사미아, 여성 캐주얼 브랜드는 최대 30%, 패션 장르는 최대 50% 각각 할인한다.
신세계는 13일부터 19일까지 '신세계 THE S 삼성카드‘로 전 장르 합산 30/60/100만원 이상 구매 시 구매금액의 5%를 상품권으로 증정한다. 20일부터 26일까지는 ’신세계 씨티클리어 카드‘로 전 장르 합산 30/60/100만원 이상 구매 시 5%, 단일브랜드 200/300/500/1000만원 이상 구매시 5% 각각 상품권을 선물한다.
갤러리아는 총 100여개 브랜드가 정기세일에 참여해 최대 40% 할인하며, 해외 명품 브랜드들이 20일부터 30% 시즌오프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또 세일 기간 동안 캐시미어 특화 크리스마스 기프트숍, 미술작품 전시·판매하는 팝업 ‘프린트베이커리’, 패딩 등 겨울 특화 상품 팝업, 뱅앤올룹슨 팝업 등을 운영한다.
AK플라자는 블랙프라이데이 앱쿠폰 프로모션을 진행할 뿐만 아니라 각 지점별로 차별화된 정기세일을 개최한다. 수원점은 AK타운 5주년 프로모션과 100% 경품 이벤트를, 분당과 평택은 각각 F/W 이월상품 아우터 할인과 겨울 다운&패딩 페스티벌을, 원주는 해외명품 대전을 각각 실시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11월에 진행되는 겨울 정기세일은 아우터 매출이 많아 1년 중 매출 볼륨이 가장 크다”면서 “예년보다 이른 추위로 아우터를 미리 장만하려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패션 수요가 늘고 있다. 이번 정기세일을 통해 코로나19로 주춤했던 백화점의 핵심이자 메인인 패션 장르가 살아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연말 선물 수요가 늘고 겨울 의류 판매량도 많아지고 있다”며 “이번 행사에 프로모션을 집중해 협력사의 재고 소진을 돕고 매출 증대를 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