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박능후 포스터·강경화 남편… '인적교체' 필요성 제기
원년멤버·장수장관 등 중심 교체 가능성 '솔솔'… 靑, 일단 '선긋기'
정부여당이 잇단 '장관리스크'에 곤혹을 치르는 모양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의 추석 인사 포스터 논란에 이어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의 '요트여행' 논란이 잇따라 불거진 것이다.
이에 여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연내 중폭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임기 후반 분위기를 쇄신하고 국정 과제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해선 인적 교체도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이미 여권 내에서는 논란의 중심에 섰던 각료들을 대상으로 교체를 해야한다는 불만도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상은 '장수장관'들이다.
보건복지부 박능후·외교부 강경화·국토교통부 김현미 장관은 '원년멤버'로, 정권 출범 이후 3년 넘게 직을 수행 중이다.
박 장관의 경우 전부터 교체설이 나왔지만 코로나19 대응 때문에 늦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에는 복지부의 추석 인사 포스터에 장관의 사진이 실리며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 장관의 경우 후임으로 지명된 최정호 전 후보자가 낙마하며 자리를 더 지키고 있는 상황이다.
강 장관은 애초 5년 임기 내내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지만, 일부에서는 11월 미국 대선 결과에 따라 외교 전략이 수정돼야한다는 점에서 무조건 잔류는 아닐 것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다. 여기에 최근엔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행 논란도 일었다.
원년멤버 외에도 교육부 유은혜·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고용노동부 이재갑 장관은 2년이 넘었고,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2월이면 임기 2년이 돼 '장수장관'들로 꼽힌다.
또 내년 4월 보궐선거 및 2022년 지방선거에 출마할 일부 장관들이 교체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본인 의사와는 무관하게 내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또 2022년 이재명 경기지사가 대선에 출마하게 되면 차기 경기지사를 노리고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개각 규모가 5~6석 이상 중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이에 대해 청와대는 선을 긋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인사는 최종 인사권자의 결정이 발표되기 전까지 알 수 없는 것"이라면서도 "개각 이야기는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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