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 최다 판매 '홍삼정'…고가 '뿌리삼' 제주·인천서 인기
정관장 최다 판매 '홍삼정'…고가 '뿌리삼' 제주·인천서 인기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0.09.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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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 매출 상위 11개 제품 5년간 분석 '新 대한민국 홍삼지도'
홍삼정·홍삼정 에브리타임 서울서 판매량 1위…대전·광주 '홍삼톤' 각광
2015~2019년 매출 상위 11개 제품 판매량을 바탕으로 구성한 정관장의 ‘新 대한민국 홍삼지도’ (제공=KGC인삼공사)
2015~2019년 매출 상위 11개 제품 판매량을 바탕으로 구성한 정관장의 ‘新 대한민국 홍삼지도’ (제공=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는 추석을 앞두고 최근 정관장 홍삼 매출을 제품·지역별로 분석해 베스트셀러를 선정한 ‘新(신) 대한민국 홍삼지도’를 소개했다. 누적 매출 1위는 ‘홍삼정’으로 나타났고, 고가의 뿌리삼과 황진단은 공항·면세점이 집중된 제주와 인천지역에서 판매율이 높았다. 

18일 KGC인삼공사(이하 인삼공사)에 따르면 新 대한민국 홍삼지도는 정관장에서 판매 중인 제품 상위 11개에 대한 5년(2015~2019년)간의 지역별, 제품별 판매수량을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했다. 

우선 5년간 가장 많이 팔린 정관장 제품은 ‘홍삼정’이다. 홍삼정은 정관장 100년 이상의 역사와 전통을 가진 대표 제품으로서,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홍삼정이 가장 많이 팔린 지역은 서울이다. 서울지역 판매량은 타 지역보다 2배 이상 격차를 보였다. 

서울에 이어 두 번째로 홍삼정이 많이 팔린 지역은 울산이다. 울산은 전국에서 1인가구 비율이 세종시에 이어 두 번째로 적은 지역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홍삼정이 온 가족이 즐기는 건강기능식품으로서의 높은 인기를 그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밝혔다.

홍삼정에 이어 누적 매출 2위는 스틱형 홍삼제품인 ‘홍삼정 에브리타임’이다. 2012년 출시 이후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은 2억포를 넘어설 정도로 반응이 좋다. 출시 당시에는 주로 2030 젊은층에게 각광 받았지만, 현재는 전 연령층에서 수요가 늘며 홍삼정에 이어 매출 2위를 기록했다. 

홍삼정 에브리타임 역시 인구가 집중된 서울에서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평균연령 37.2세로 전국 17개 시도에서 가장 젊은 도시로 평가받은 세종시에서도 가장 많이 팔린 홍삼제품으로 홍삼정 에브리타임이 꼽혔다.

고가의 ‘뿌리삼’과 ‘황진단’ 등 프리미엄 제품은 면세점이 집중된 제주와 인천 등 공항시설이 위치한 지역에서 인기가 높았다. 이는 요우커(중국인관광객)가 한국에 방문하면 처음으로 이용하게 되는 제주공항과 인천공항이 위치한 영향이 컸다는 게 KGC인삼공사의 설명이다. 시내에 대형 면세점이 다수 위치한 서울도 뿌리삼 매출 상위 3개 지역으로 꼽혔다. 

외국인 관광객에게 선물용으로 인기가 많은 황진단은 ‘황제에게 바치는 진귀한 환’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면세점이 많은 제주와 서울 등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정관장의 대표 액상 파우치 제품인 ‘홍삼톤’과 ‘홍삼톤 골드’는 대전 지역에서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소비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형태인 뜯어 마시는 파우치 제형의 홍삼톤 시리즈는 홍삼과 함께 부원료로 전통 생약제를 혼합해 만든 건강기능식품이다. 

홍삼톤은 2015년 당시에는 광주가 판매 1위, 대전이 2위를 기록했으나, 올해에는 대전이 1위, 광주가 2위를 기록하며 순위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이밖에 전라남도와 충청북도, 충청남도 등에서도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이에 대해 KGC인삼공사는 섭취연령이 높은 지역일수록 보약 문화에 익숙해, 새로운 형태보다는 보약처럼 달여낸 전통적 액상 형태를 더욱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여성전용제품인 ‘화애락’은 남녀성비 95.2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여성인구 비율을 보인 서울에서는 가장 판매율이 높았다. 여성의 생애주기별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갱년기부터 젊은층까지 제품군을 확대한 화애락 시리즈는 최근 들어 여성 경제활동이 활발해지고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제품 수요도 크게 늘어났다. 특히, 2017년부터 매출이 크게 오르면서 상위 11개 상품군 중 누적 매출 4위를 기록했다.

중년 남성을 위한 ‘홍천웅’은 남성인구가 많은 울산과 충북, 인천 등에서 높은 판매율을 보였다. 울산은 대표적인 중공업 도시로서, 전국에서 지역별 소득수준과 구매력 평가지수인 PPP(Purchasing Power Parity)가 가장 높은 지역이다. 울산에서는 홍천웅은 물론 중년 남성들이 선호하는 녹용과 홍삼을 결합한 ‘천녹’ 판매율도 서울에 이어 가장 높았다.

어린이 전용제품인 ‘홍이장군’은 여행객들이 많은 제주에서 판매가 가장 많았다. 이는 면세점을 찾는 노년층이 손자·손녀 선물로 홍이장군을 활발히 구매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소년 전용제품인 ‘아이패스’ 역시 제주에서 전국 매출 2위를 기록했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5년 만에 다시 그려본 홍삼지도를 통해 우리 국민들의 홍삼 사랑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세대별, 지역별 마케팅을 통해 국민들에게 받은 사랑을 돌려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