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0주년' 한샘, 스마트홈·스마트시티 기업 도약
'창립 50주년' 한샘, 스마트홈·스마트시티 기업 도약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0.09.08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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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간 판매, 개념 구체화 등…주거환경의 새로운 솔루션 제시
선진 시스템 도입, 원가절감, 품질·물류·디자인 혁신
연매출 10조원 달성, 가전·IT 결합 모델 개발…글로벌 10대 기업
한샘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기업으로의 도약'이란 비전을 제시했다.(엠블럼=한샘)
한샘은 창립 50주년을 맞아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기업으로의 도약'이란 비전을 제시했다.(엠블럼=한샘)

한샘은 창립 50주년 기념해 ‘주거 환경 개선을 통해 인류 발전에 공헌한다’는 창업 정신을 바탕으로 ‘스마트홈, 스마트시티 기업으로의 도약’이란 비전을 선포했다.

한샘은 주거환경 부분 국내 최강 기업에서 세계 최강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디지털기술을 접목한 집과 도시를 설계해 미래 주거환경을 위한 새로운 솔루션을 만든다는 포부다.

8일 한샘에 따르면 한샘은 1970년 7평 남짓한 매장과 비닐하우스 공장에서 출발, 현재 매출 2조원 규모 국내 최고의 종합 홈 인테리어 기업으로 성장했다.

한샘은 주방에서부터 가구와 인테리어·건자재로 이어지는 사업의 확장을 통해 ‘주거 환경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썼다고 자평했다.

우선 한샘은 재래식 부엌의 시대에 현대식 입식 부엌의 보급을 앞당겼고, 부엌을 가사 노동의 공간에서 생활·여가의 공간으로 탈바꿈 시키는 데 앞장섰다.

실제 한샘은 ‘주부의 과중한 가사 노동을 덜어주자’는 바람에서 주방 사업을 시작했으며 입식 부엌을 전국의 가정에 보급했다.

한샘은 1997년, 부엌 회사에서 본격적인 가구 회사로 확장하면서 ‘가구’가 아닌 ‘공간’을 팔기 시작했다.

이전까지의 업체들은 각각의 가구를 개별적으로 팔았지만, 한샘은 소파와 장, 테이블을 모두 합친 ‘거실 상품’을 선보였다. 매장은 침실과 거실을 통째로 꾸며 공간 전체를 패키지로 판매했다.

한샘은 연매출 10조원 달성을 통한 글로벌 10대 기업으로 도약하겠단 포부다.(사진=한샘)
한샘은 연매출 10조원 달성을 통한 글로벌 10대 기업으로 도약하겠단 포부다.(사진=한샘)

2000년대 본격적으로 뛰어든 주택 리모델링 시장에서는 인테리어 시공에 자동차 공정의 일관 생산 시스템을 적용하며 주거 공간 창출의 개념을 구체화했다.

한샘은 상담에서 설계, 시공, 애프터서비스까지의 전 과정을 일원화했고 부엌과 욕실, 창호, 마루, 도어 등을 한 데 묶어 규격화된 패키지 상품을 만들었다.

‘한샘 리하우스 패키지’ 상품은 뛰어난 주거 편리성과 디자인 완성도는 물론, 한 달까지도 걸렸던 집 전체 공사 기간을 일주일 정도로 줄이고 품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한샘은 또 한국인의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를 주기적으로 연구하고, 이를 상품 개발에 적용해 단지 예쁘고 보기 좋은 인테리어가 아닌 살기 좋은 ‘주거 공간’을 만들고자 했다.

한샘의 기업 모토인 ‘가고 싶은 곳, 머물고 싶은 곳’에는 이러한 주거 공간에 대한 철학이 담겨 있다.

한샘은 주거공간과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철학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 분야마다 항상 국내 1위의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실제 한샘은 1986년 부엌가구 부문 업계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가구 인테리어 시장에서는 1997년 사업 개시 후 4년 만인 2001년 1위로 올라섰다. 2013년에는 가구 업계 처음으로 매출 1조 클럽에 들어섰으며, 이후 4년 만인 2017년에는 매출 2조원을 달성했다.

한샘은 부엌 1위에서 가구업계 1위와 인테리어 리모델링 1위로, 시장의 포화가 오고 변화가 필요한 시점마다 회사의 새로운 미래 비전과 신성장 동력을 끊임없이 창출했다고 강조했다.

한샘은 이 같은 성과에는 시대를 앞선 경영 시스템 도입이 바탕이 됐다고 설명했다.

한샘은 1999년 본사와 공장, 수백개의 유통 채널과 수천여명의 시공요원을 전산으로 통합 관리하는 ERP시스템(전사적 자원관리)을 도입해 ‘3일 납기, 1일 시공’을 현실화했다.

아울러 시공 좌석제 도입(전국 단위 항시 시공망 구축)과 공급망 관리(SCM·생산 관리) 시스템, AS 통합 시스템 개발 등을 통해 원가 절감과 품질·물류·디자인 혁신, 서비스 향상을 이뤄냈다.

한샘은 50년간 주거 환경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삶의 질을 개선해 왔다. 사진은 70년대 부엌 제품(좌)과 최근에 선보인 키친바흐 모던라운지 컬렉션(우).(사진=한샘)
한샘은 50년간 주거 환경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며 삶의 질을 개선해 왔다. 사진은 70년대 부엌 제품(좌)과 최근에 선보인 키친바흐 모던라운지 컬렉션(우).(사진=한샘)

한샘은 현재 대한민국 수백만 가구의 도면을 DB로 보유한 3D 설계 시스템 ‘홈플래너’가 상담과 동시에 소비자가 꿈꾸는 주거 공간을 눈앞에 시현해주고 있다.

한샘은 50주년을 맞아 디지털 홈 인테리어 사업을 본격화, 주거환경 부분 국내 최강 기업에서 이 분야 세계 최강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그렸다.

한샘은 먼저 50년간 쌓아온 주거환경에 대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리하우스 사업에 디지털 기술과 온라인 플랫폼을 결합해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글로벌 한샘의 도전 기반을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의 성공 모델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완성해 세계 시장에서 글로벌 한샘으로 도약할 방침이다.

한샘은 이와 함께 리모델링 사업에 가전과 IT를 기술을 결합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미래 주거환경에 대한 새로운 솔루션을 제시할 예정이다.

한샘의 미래 50년은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를 실현하며 글로벌 10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게 한샘의 목표다.

강승수 회장은 “지난 50년간 한샘은 고객의 주거 환경이 좀 더 나은 곳으로 바꾸고 더욱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노력해 왔다”며 “미래 50년은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를 통해 ’주거 환경을 개선해 인류 발전에 공헌한다’는 창업 정신을 실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