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사이트 네이버와 네이트가 27일부터 스포츠 뉴스 댓글 기능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네이버는 이날부터, 네이트는 이날 스포츠 뉴스 댓글을 막고 오는 9월10일부터는 스포츠 영상 댓글 서비스를 종료한다는 방침이다.
이는 스포츠 선수들이 악성 댓글로 크나큰 상처와 고통을 받는다는 판단에 따라서다.
지난 7일 카카오는 “건강한 소통과 공론을 위한 장을 마련한다는 댓글 본연의 취지와 달리 특정 선수나 팀을 비하하고 명에를 훼손하는 악성 댓글이 지속해 발생하고 있다”며 스포츠 뉴스 댓글을 잠정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네이버와 네이트도 궤를 같이한 모습이다.
네이버 측은 “댓글을 통한 소통의 가치와 응원하는 즐거움을 지켜가고 싶었지만 최근 악성 댓글 수위와 그로 인해 상처받는 선수들의 고통이 간과할 수준을 넘는다는 판단을 따랐다”고 전했다.
네이버는 댓글 중단 기간 동안 기능 고도화화 실효성이 확보된 떼 댓글 운영을 재개한다는 생각이다.
네이트는 스포츠 뉴스 댓글 기능을 공감 버튼으로 대신한다는 계획이다. 의견 피력 대신 좋아요, 속상해요, 화나요 등 버튼으로 감정을 표출하도록 한 것이다.
한편 지난 4일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여자프로배구 고(故)고유민 선수의 죽음을 애도하며 인터넷 포털 스포츠 뉴스 댓글 서비스를 금지하는 법안을 만들어 달라고 국회에 요청한 바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도 같은 날 선수 인권 보호 강화 방안으로 포털사이트 스포츠 뉴스 댓글 기사 기능 개선을 요청했었다.
[신아일보] 이인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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